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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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나쁜 부모!

다운교회 0 296
2. 자녀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활동을 하도록 강요하기
몇 년 전 서울지역 초등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친구들과 노는 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거의 없다’가 무려 30.1%였고, 1시간 미만인 아이들이 25.1%였습니다. 대략 반 이상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놀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과외공부와 학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바쁜 이유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 부모의 열성 때문입니다. 젊은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대학입시의 경쟁이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는다는 심정으로 경쟁 레이스에 뛰어듭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진정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아이들은 과외왕국에서 태어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운명처럼 주어지는 끝 모를 ‘항해명령’을 받는다. 부모는 부모대로 엄청난 규모의 사교육비를 대느라 허리가 굽고, 자녀는 자녀대로 과중한 공부 부담에 짓눌려 날개를 못 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암울한 상황에 밝은 햇살이 스며들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뉴스 플러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머리말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가 예전에 내게 했던 말을 나 역시 내 아들에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변했건만 부모들의 말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성적을 올려서 안정된 직장을 잡는 것이 마치 인생의 모든 과업을 성취하는 것처럼 내 부모님은 내게 말했고, 나 역시 내 아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나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성적을 올린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때는 지났다. 세상은 변했다. 그런데 그것을 그 누구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

부모는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높은 자아존중감이며 이것은 아이 자신의 투쟁과 노력뿐 아니라 부모의 노력으로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활동은 자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로 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물질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질적 안정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물질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한 주 동안 나를 쫓아다니면서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할 때, 그들은 나에게서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자신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만일 유능한 부모가 되고 싶다면, 우리가 인생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놀라운 지혜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당신이 변화하는 것이다.’ 가르치는 대로 부모가 행동하고 있으면, 자녀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며, 진실되게 행동하고, 위험을 예측하고 감수하라고 강요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치 거센 물결을 거슬러 헤엄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면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 잃어간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먼저 자신의 일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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