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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 되는 말, 해가 되는 말

이경준 목사 0 399

   때 “아니면 말고”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거나 심한 상처를 입혀놓은 후에, “아니면 말고”는 정말 무책임하고 해가 되는 말입니다. 어느 외국 책에 여섯 단어로부터 한 단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힘써야 할 여섯 마디의 말을 정리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모두 두 단어로 된 우리말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그 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사람이나 힘써야할 말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우리 성도들에게 여러 번 소개했었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립니다. 2014년 여러분의 말을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덕을 끼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제가 잘못했습니다.(I admit I made a mistake.)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실수를 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겸손하고 용기 있게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내 탓이오.”라는 표어가 적힌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스티커를 차 뒤에 붙이고 다닌 사람이 많았습니다. 진정 “내 탓이오.”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자신의 눈에 보이도록 앞에 붙이고 다니는 것이 옳습니다.

 

2. 참 잘하셨습니다.(You did a good job.)
   요즈음은 그래도 많이 개발이 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문화는 직접 칭찬을 하기보다는 돌려서 말을 하거나 반대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칭찬을 하면 쑥스러워할 것을 배려해서 그렇게 한 모양입니다. 자녀들이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네가 웬일이냐?”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는 말로 김을 빼놓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3. 어떻게 생각하세요?(What is your opinion?)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기 전에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직적인 관계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기보다 바로 명령을 하는 사람이 더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하라는 대로 할 수는 있지만, 마음까지 주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좀 해주시겠습니까?(If you please.)
   부탁을 하는 자세에 대해, 사람들은 권위가 없고 위엄이 없는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크리스천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 위에 있지 않고, 그들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맡겨주신 하나님의 양 떼를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명령과 지시를 받아서 하는 일보다 부탁을 받아서 하는 일이 훨씬 더 기분이 좋습니다.

 

5. 정말 감사합니다.(Thank you.)
   감사야말로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힘써야 할 덕목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모든 일”이라는 말에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잘해야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쑥스러워서 못한다는 말은 결코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6. “나”대신에 “우리”(We)
   “내가 잘못했습니다.” “나로 인하여 일이 어렵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할 때에는 “나”라는 말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을 했을 때나 칭찬 받을 일을 했을 때 “나”를 드러내는 일은 좋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 내가 많은 수고를 했더라도,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면 많은 사람에게 덕을 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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