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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코로나 바이러스는 재앙인가? 기적인가?

정용재 0 1271

인터넷 상 누군가의 글을 발췌하여 나눕니다. 함께 고민할 수 있기 바랍니다


모세의 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에게는 죽음과 같은 재앙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들을 해방시켜주는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절름발이를 걷게 하고 장님을 보게 하는, 사람들을 그들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는 기적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됩니다.

 

모세의 재앙이 바로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기적도 유대의 지도자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위치와 기득권을 잃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재앙도 누군가에게는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도 누군가에게는 재앙이었습니다.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처음에는 교회를 핍박하는 시진핑과 공산당을 향한 재앙처럼 보여졌습니다.(실제로 그와 관련한 동영상과 문자를 종종 받았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건너와 신천지를 세상에 폭로시켰습니다. 거기까지도 충분히 재앙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거기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교회를 통한 감염도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교회들이 예배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무언가 이 바이러스를 보는 관점이 어쩌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봐야 하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나는 너희의 절기를 미워한다. 너희의 종교 모임이 역겹기만 하다. 너희가 태워드리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내게 바쳐도 나는 받지 않겠다. 화목 제물로 좋은 것을 바쳐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의 노래를 멈추어라, 나는 너희의 비파소리도 듣지 않겠다. 오직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의의 강이 마르지 않게 하여라.(아모스 5:21-24)

 

예배는 단순한 종교 모임이 아닙니다. 주일은 그냥 종교적인 절기가 아닙니다. 찬양은 음악이 아닙니다. 종교모임과 절기와 음악이 때로 우리의 믿음과 믿음으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정의를 표현해 주기도 하지만, 종교적 공간을 벗어난 우리의 삶에 그 공의가 흐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종교적인 행위들은 종교적이라는 껍질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하나님께 역겨운 것일 수 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행한 수많은 제사와 모임과 절기가 하나님께 그러했던 것처럼...

 

교회는 사람들을 예배라는 이름으로 모임에 가둬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줘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바로에게 계속해서 내 백성을 광야로 보내어 제사와 예배를 드리게 하라고 얘기합니다. 광야야 말로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곳입니다. 광야야 말로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받기 원하시는 곳입니다. 광야는 단순한 교회 건물이 아닙니다. 멋진 피아노도 기타도 없는 곳일 수 있습니다. 멋진 설교와 주보가 없는 곳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 광야에서 예배하기 원하십니다. 종교모임의 예배에 너무 익숙해진 우리에게, 건물 안의 예배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음악으로 찬양하는 예배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진짜 광야에서의 예배는 무엇인지 질문하게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치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앙인지 기적인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결정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더 광야를 향해 나가고, 열방을 향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기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편안함과 익숙함에 머문다면 어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재앙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재앙입니까? 기적입니까? 광야에서 함께 예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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