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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56) 일이 이렇게 되어 더 좋은 점은 무엇인가?

정용재 0 1402

실시간 주일 영상예배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주여,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온을,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 라인홀드 니버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도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바꾸실 수 있음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뜻까지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호소하며 씨름할 때, 때로 상황을 바꿔 주시기도 하시고, 때로는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을 선물로 주셔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도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 역대하 713절과 14절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들어라.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메뚜기를 시켜 땅을 황폐하게 하거나, 나의 백성 가운데 염병이 돌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며, 그 땅을 다시 번영시켜 주겠다.”

 

지금은 저와 여러분이 악한 길에서 떠나서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금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는 특별히 회개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무슨 악한 길에 서 있다는 말입니까? 세상의 법으로 살펴보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법으로 살펴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이니 하나님과의 언약 법에 비추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바로 그 언약의 중심이 십계명입니다. 그래서 이번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는 기간도 일주일을 연장하여 2주간 동안, 함께 십계명을 묵상하며, 십계명의 거울 앞에 우리 자신을 살피고 회개하며, 코로나19를 신속하게 종식시켜 주시기를 함께 간구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씨름하는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용기를 내어서 최선을 다해 보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어 현장 예배를 언제 다시 자유롭게 드릴 수 있을지 기약하기가 힘든 지금과 같은 시대에 저와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기대하기 힘들었던 유익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것이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고자 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이전에 없던 갈등을 경험하는 가정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진짜 신앙의 실력이 가족 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진짜 신앙의 실력을 기르며, 가족을 구원하고,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제자 삼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완전할 수는 없으나 솔직하게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십자가 사랑을 기대고 의지하여 다시 일어서는 삶을 살며 보여 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으로 드리는 주일예배 시간을 자녀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예배하는 그리고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예배를 가르쳐 주시는 기회로 삼아 주세요. 보여서 가르쳐야 합니다. 주일 예배에 내가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정성을 담아 실시간으로 참여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자녀들에게 국가적인, 민족적인,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이기적으로 살지 않고, 타인을 위해서 이타적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신앙을 전수해 주세요. 이스라엘은 민족적 위기 상황 속에서 어린아이들까지, 짐승들까지 금식을 시키며 기도에 참여시켰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이번 고난주간 특새에 꼭 참여시켜서 바로 그 기도하는 신앙을 보여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신앙이 우리 자녀들에게 전수되기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겪는 어떤 희생의 대가보다도 더 값진 은혜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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