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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21) 무엇보다도 “가정”을 먼저 교회답게 세우라!!

김보근 0 553

6개월 정도 실험적으로 가족목장을 시도해 보았으면 합니다.



지난 2주간을 저는 정말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지난 512일 금요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후로, 금요일부터 출근해서 교역자회의, 토요일 당회, 주일 1,2,3부 예배를 섬기고, 그리고 주일 저녁부터 심야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 새벽, 월요일 심야, 화요일 새벽예배까지 섬기고, 23일간의 제110차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에서 새로운삶을 강의했습니다. 90분 강의 다섯 번 중 네 번째 강의를 하는 중에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목회자컨퍼런스에서 새로운삶 강의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끝까지 마치고, 목요일 교회로 돌아오자마자 심야기도회를 인도하고, 금요일에는 부부의삶 수료 언약여행에 동행하고, 토요일에는 은혜 샘물교회의 총목자수련회 강사로 두 번의 60분 강의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심야기도회, 주일1/2/3부 예배와 심야기도회, 월요일 새벽, 월요일 심야, 화요일 새벽을 섬긴 후, 다시 111차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에서 새로운삶 강사로 또 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다운교회를 섬기는 것에 저의 에너지를 더 쏟아야 하는데, 이렇게 최근 교회 밖의 일정으로 바빠서 너무나 죄송하고, 빠른 시간 내에 목회자컨퍼런스 새로운삶 강사를 발굴하여 넘겨드리고, 최대한 외부활동은 거절하고, 교회사역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일이라면 순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다운교회를 섬기는 섬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2주간의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가 저 자신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뛰어넘기를 원하시고, 저를 새로운 차원으로 부르신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여러 강의와 설교 일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크게 조바심이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평상시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강의와 설교 시간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을 만큼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두 번 연속해서 참석하면서 같은 강의를 두 번하고, 같은 사례 발표도 두 번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사례발표가 감동도 되고 은혜도 되지만, 부산 장산교회 이정우 목사님의 가족목장에 대한 사례발표를 두 번 연속해서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조금 특별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가족목장이란 것이 크게 새로운 것이 아니고, 목장식구 없이 목자/목녀님만 남은 목장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목장모임을 갖도록 안내도 했왔고, 또 저희 가족은 종종 자연스럽게 가족목장이 되어지기에, 저는 우리 다운가족 여러분들도 자연스럽게 종종 가족목장 모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목장모임에 더하여 가족목장까지 정기모임으로 만들면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두 번 연속해서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도 형식을 제대로 갖춘 가족목장을 전교회적으로 시작하도록 부르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실험적으로 시작해서, 6개월 정도 가족목장을 가져보고, 가족목장에 어느 정도 우선순위를 두고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서, 조만간 가족목장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실험적으로 가질 가족목장이지만, 나의 오순절, 우리 목장의 오순절, 다운교회의 오순절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오순절이 임하는 그런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정이야 말로 가장 원초적인 교회라 할 수 있는데, 우리 각 가정이 교회답게 세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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