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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결혼 언약식??!!

석정일 0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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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수요일(9/20) "결혼 언약식"을 갖는 똠양꿍 목장의 최용진, 최샤론 커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처음 시도하는 결혼 언약식에 초대합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부터 우리 교회는 정말 많은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큰 축복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식 주례로 섬기면서 한 가지 당혹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예식장에서 짧은 시간에 결혼식이 치러지다 보니, 주례설교도 5분 이내로 해 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고, 또 원래 기독교인의 결혼식이라는 것이 나의 결혼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실 나를 사랑하는 분들을 증인으로 청하여, 하나님 앞에서 평생을 함께할 것을 서약하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인데, 찬송한곡 부를 수 있는 여유를 내기도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목사로서 꼭 결혼식 주례를 설 필요가 있는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신혼집 마련이 결코 쉽지 않은데, 정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공하는 주택에 청약을 하려면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여러 청년들이 결혼식을 하기 전에 먼저 혼인신고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고 부부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똠양꿍 목장의 최용진 형제와 최샤론 자매도 신혼집 마련을 위해서 혼인신고를 먼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형편상 결혼식은 내년이 되어야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두 분 다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먼저 결혼을 명확하게 하는 어떤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궁리 끝에 결혼 언약식이라는 예식을 고안하게 되었고, 이번 주 수요일 저녁예배 때, 두 분의 결혼 언약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결혼 언약식은 예배 중에 있는 세례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일예배가 아니라 수요예배 중의 특별 순서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1. 찬양과 경배, 기도의 시간이 끝난 후, 담임목사의 호명에 따라 두 분이 강단으로 나옵니다.

2. 담임목사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3. 성경위에 손을 얹고 축복의 기도를 드립니다.

4. 두 분이 하나님 앞에서 부부가 된 것을 선포합니다.

5. 예배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나와 축하의 축복의 시간을 갖습니다.

6. 준비된 축가가 있으면 축가를 함께 불러 드립니다.

7. 두 분만을 위한 성찬식을 갖습니다.

두 분이 단순한 부부가 아니라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시고 주님과의 신비한 연합을 통해 한몸이 되어 살아가기를 결단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8. 두 분이 각자의 소감과 결심을 발표합니다.

9. 준비한 결혼 언약 증서를 전달합니다.

10. 그리고 설교 순서로 예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미리 본인이나 목장에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예배에 참석한 분들이 다함께 기쁨의 교제 시간을 갖습니다. 앞으로 때가 되면 결혼식을 따로 가질 것이기 때문에, 축하와 다과는 과하지 않게, 누구나 필요가 있을 때 준비에 대한 큰 부담이 없이 결혼 언약식을 가질 수 있도록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 시간이 합법적인 부부가 되지만 부부생활은 결혼식 때까지 기다리는 이스라엘의 약혼식 같은 의미가 있으면서, 동시에 서구의 웨딩샤워 느낌이 나지만 하나님 앞에서더욱 더 의미 있게 갖는 특별한 기쁨의 시간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혼식을 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청년들에게도, 하나님 앞에서 갖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혼식보다도 더 의미 있는 그런 멋진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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