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영성에 대한 묵상!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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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7:23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자연스런 영성에 대하여...
자연스러우려면 어떠한 의도와 조작이 일단
없어야 한다.
생각했던것 만큼 또는 상상했던것 만큼의 결과가
나와주길 바란다면 절대로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도박의
모양처럼 보여질수도 있을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으로...
"어! 저렇케 하면 안될텐데!" 라는 생각이 항상
걱정을 만들어 낼것이고 방치와 비슷해보이는
자연스러움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도
이끌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최대한 안전성을 고려한 가운데 시도해도
그 결과가 원하는데로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덮어두고 시도하는 것이 어떻케 보면
더 무모하고 감정적으로 시도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수도 있는것 같다.
자연스러움이란 것을 추구하는것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없이 미련해 보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이 그동안의 인간적 관점에서의
노력의 벽을 깨는 결과를 가져오는것을 조금씩
경험하게 되는것 같다.
사람의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신앙적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프린스플을 정하고 틀에 삶을 적응시키는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게 됬다고나 할까...
어찌보면 그동안의 인간적으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들을
과감히 포기해버렸다고 해야 할것 같다.
더이상 내가 나 자신을 쥐고 흔들지 않고,
솔직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데로 하나님께
내어 맞겨 버린 모양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그랬더니, 그 결과가 아주 색다른 돌파구를 경험하게 만든다.
우리가 만든 원칙들과 그것이 만드는 모순들에 대해서
또 고민해야 하는 딜레마에서 좀 자유로워지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 그냥 내어 맞겼더니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하시더라...라는 간증이 있게 한 것이다.
신앙에도 리듬이 있는것 같다.
어떤 스타일의 리듬을 타고 가느냐에 따라서
신앙이 천로역정이 될수도 있고,
즐거운 스토리가 될수도 있다는 것!
내가 고민을 많이 하면서 가는 방법이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굳이 힘들게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억지로 고생하면서 갈 필요는 없듯이...
기존의 힘든 리듬보다는 단순하고 쉬운 리듬을
타면서 가는 것이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쉽게 영향력을 받고 도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것이 매력적으로 나타나 보이려면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좀 몰라도 되고...
좀 어설퍼 보여도 되고...
좀 실수해도 되고...
우리의 여전히 가지고 있는 연약함들로부터 자유를 누릴때...
세상사람들이 오히려 더 심오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해 본다.
우리가 그동안 애써 만들어 왔던 틀을 버렸지만, 대신에
그 자리에 틀속의 하나님이 아닌 현실적인 하나님을 채웠을때
결과는 즐거운 스토리로 점점 변화되고 있다는 것!
자연스러움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상황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실질적인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도록
우리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하게 되는것을 경험하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에게 쉼을 주시려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이상의 이유는 없다는 것을 자연스러운 영성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