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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P.* 찬양팀 한국 순회 집회를 떠나면서...(박지범 선교사 선교편지)

다운교회 1 690
L.A.M.P.* 찬양팀 한국 순회 집회를 떠나면서...

일년 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하여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는 남미 찬양 번역곡 앨범이 완성 단계에 왔습니다. 주옥과 같은 남미 지역의 찬양곡들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남미 1.5세 사역자 13명이 7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의 7도시 14개 교회를 순회하며 찬양 집회를 갖습니다. 이 사역을 갖게 된 배경과 그 의미를 아래와 같이 간추려 소개합니다.

남미 찬양에 대한 소개

지난 수 백 년 동안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브라질 사람들, 축복 받은 옥토로 말미암아 생기는 온갖 과일과 야채 그리고 육류의 풍성함은 배고픔을 모르게 했고, 따뜻한 기후는 추위가 주는 아픔이 무엇인지 모르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 낙천적인 기질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고 이러한 기질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우리 한국 사람과는 다르게 한 것 같습니다. 전쟁을 겪고, 보리 고개를 경험하며, 매서운 겨울 추위에 시달려온 우리 한국 사람이 미래의 재난을 대비하는 현재를 산다면, 브라질 사람들은 오늘의 즐거움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현재를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기억 속에 “과거의 재난”이 존재하지 않는 삶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낙천적인 세계관을 가진 브라질인의 경제, 사회, 신앙 구조는 한국인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이들에게 물질은 오늘의 삶을 즐기는데 써야하는 것이지 미래를 대비하여 모아두어야 하는 것이 개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주변 사람이란 삶을 즐기는데 동반자이지 내 미래의 안전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존재라는 개념도 희박합니다. 그래서 인종차별이나 직업의 귀천에서 오는 차별을 별로 못 느끼나 봅니다.
또한 브라질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항상 내 곁에 계시며 나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 원하시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그 뜻을 따라 순종하고 헌신을 원하시는 하나님으로 인식하는 한국 교인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사뭇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라질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찬양은 우리 한국 그리스도인에게는 상당히 새롭게 받아드려 지는 것을 봅니다. 한국 찬양들의 내용은 하나님의 뜻에 맞게 헌신하며 우리의 삶을 교정해 가기 원하는 간절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 찬양에는 나와 항상 함께 계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그 분과 사랑의 교제를 친밀하게 즐기는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즉, 한국 찬양에는 하나님을 향한 예(禮)와 존중이 있다면, 브라질 찬양에는 하나님과 친하기에 생기는 친밀함이 있습니다. 즉, 맏아들의 부모를 향한 효가 한국 찬양이라면 브라질 찬양은 막내가 부모와 나누는 친밀함의 내용이 있고, 어색하긴 하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중매로 만난 남녀의 관계가 한국찬양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만나 자유분방한 연애로 이어진 관계가 브라질 찬양에 있음을 봅니다.

이와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국 찬양은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지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설명하며 그 분의 뜻을 따를 것을 촉구하는 즉, 복음을 전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루는 반면, 브라질 찬양은 이미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께 더 나아가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내용을 가진 예배의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국 사회(교포사회 포함)의 중심이 되면서 많은 변화를 보게 됩니다. 특히 전쟁은 물론 보리 고개 조차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신세대의 출현으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사고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또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쎌그룹 또는 쎌교회 등의 사역을 통해 관계 중심적 신앙생활이 보편화 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한국 교회에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강조된 찬양의 필요성을 보게 됩니다.

브라질을 비롯하여 남미 지역에서 많이 불리워지고 있는 이러한 관계 중심적 예배 찬양들이 한국교회에서도 불리워져서 한국교회의 예배가 풍성해 지는데 한 부분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남미 찬양곡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남미에서 사역하고 있는 1.5세 한인 찬양 사역자들이 음반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전국 순회 집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역은 코스타 본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진행되게 되어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1.5세 한인 찬양 사역자 양성

이곳 브라질(다른 남미 여러 나라들의 상황도 유사함)에 거주하는 한인 1.5세들이 점점 교포 사회의 주류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 이민을 와서 언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그러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1.5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장래의 직업입니다. 브라질 주류 사회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한국인이고, 개척 정신이 강한 한인 1세들이 놓은 바탕에서 자신의 사업을 펼치기에는 언어 분야에만 더 탁월할 뿐 장점 보다는 약점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요즘 생활전선에서 도태되는 30대 1.5세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역적인 부분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1.5세 사역자들이 포어권 사역을 하기에는 문화적으로 역부족이고, 1세 목회 사역을 하기에는 역시 문화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1.5세/ 2세 지도자 양성을 위해 전문사역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언어를 습득하고 전문 공부를 하게 한 후, 한인 사회와 브라질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의 전문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다리 역할의 전문인, 사실 이 분야는 브라질인이나 본국에 사는 한국인 보다는 1.5세에게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 분야라고 확신합니다. 영적 영향력을 가지고 분야별 전문가로서 양쪽을 연결해 주는 1.5세가 모두의 비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순회 집회는 바로 이런 전문 사역자 양성을 위한 사역의 일환으로 준비 되어졌습니다. 곡 선택에서 번역 그리고 녹음 작업에 이르기 까지 양쪽 문화에 익숙한 1.5세들의 역할이 핵심적으로 작용을 했고, 한국을 순회하면서 자신들의 다리 역할을 통해 이루어지고 공급되어지는 풍성함이 얼마나 큰 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역을 마칠 때 이번 사역에 참석한 사역자들은 양쪽을 잇는 다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될 것이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비전을 더더욱 확장해 나아갈 것을 확신합니다.

이 사역 외에서 남미 지역 찬양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역들이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남미 한인 1.5세들이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 온 이번 한국 순회 집회와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많은 관심과 후원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브라질에서  박 지범, 조 수연 선교사


* LAMP 는 Latin America Mission and Praise의 약자입니다.

1 Comments
david kim 2004.07.02 22:21  
  기대되는 첫 예배를 설레임가운데 기다립니다.
경이로움과 친밀함으로 표현되는 예배의 축제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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