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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96) 개척목자 임명식이 있습니다.

정용재 0 1208

다음 주일(1/27) 2부 예배 중에 갖습니다.

 

한 달 쯤 전에 목회편지를 통해서 개척목장의 길을 열고, 자원하는 분들을 모집했습니다. 목자 목녀의 삶은 특권이요 축복인데, 교회에서 너무 멀리 거주한다든지, 목장식구들이 너무 먼 거리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든지,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목장 분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세월 계속 목원으로 섬기고 계신 분들 가운데 목자 목녀로 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8 가정이 자원해 주셔서 드디어 다음 주일(1/27) 임명식을 갖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우리교회에는 이전에 왕성하게 목장 모임을 가졌으나 지금은 목장식구들이 분가 혹은 이사 등으로 목장을 떠나고 목자 부부만 남은 목장이 여럿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자 목녀의 삶을 살고 계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와 같은 목장과 더불어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개척목장들이 축복이 되고, 또 아름답게 정착하려면 우리교회가 갖추어야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모두 우리교회 부흥이라는 속 좁은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목장을 섬기고 목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목자 목녀의 삶을 살 때, VIP님들을 우리교회에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예수님을 더 좋아하게 되고, 예수님께 한발자국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돕고 섬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숫자가 많이 모여야 목장 사역을 잘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장식구가 있든 없든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 앞에 충성스럽게 불러주신 자리에서 섬기는 분들이 목장 사역을 잘하는 것입니다.

 

목자 목녀님들은 일주일에 하루저녁을 내 주위의 VIP님들을 섬기는데 내 놓은 분들입니다. VIP님이 나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 VIP를 섬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친척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개척목장의 경우에는 고정된 목장 멤버가 없이 매주 만나고 초대하는 대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섬김 가운데 몇몇 분들이 목장의 정규 멤버로 자리 잡고, 목장이 가족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가정교회는 주일 교회출석성도들의 숫자보다, 각 목장에 모인 분들의 숫자가 더 많아집니다. 주일예배에는 출석하지 않지만 목장에는 참여하는 식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척 목장을 하다보면 아마 아무도 초대할 사람이 없는 날도 찾아 올 것입니다. 초대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는 가족끼리 정성을 담아 목장 모임을 가지며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또는 초원지기님의 목장이나 초원의 형제 목장에 참석하여 힘을 얻거나, 초원 내 두 개척목장이 연합으로 함께 모여 서로 힘이 되어 주어도 좋습니다. 자녀들을 위하여 자녀들의 친한 친구가 있는 목장을 특별방문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목장 모임을 위해 주님께 드린 날과 시간을 충성스럽게 지키는 것입니다.

 

둘째로, 개척목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초원모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장은 섬기는 현장이요, 초원에서 힘과 재미를 얻는 것입니다. 초원 모임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초원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목장은 좀 흔들려도 초원모임에만 제대로 참석하고 있으면 결코 흔들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초원지기님들은 초원모임을 목자 목녀님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 주고 새 힘을 얻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셋째로, 개척목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성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10명 모이는 목장이 1년에 한 가정 구원한 것과 부부만 섬기는 목자부부가 5년 만에 한 가정 구원한 것은 같은 크기의 열매입니다. 열매가 없음에도 끝까지 충성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 주님께서 정말 귀하게 보실 것입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기 때문입니다.

 

목자 목녀의 삶을 사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모든 식구들이 목자 목녀로서 그렇지 않으면 목자 목녀님의 든든한 동역자로서 바로 그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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