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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85)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이래서 좋았습니다.

정용재 0 1179

우리교회가 섬긴 섬김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가을로 1년에 두 번, 23일 혹은 34일의 일정으로 열리는데,

화요일 오후1시에 개회하고, 목요일 점심식사와 더불어 마칩니다. 이어서 12일의 지역목자 모임을 가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컨퍼런스는 크게 1) 심포지움 2) 삶공부 3) 육겹줄 4)지 역별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개회식과 폐회식이 더해져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빡빡하게 진행됩니다. 한편으로는 배움의 시간이요 또 한편으로는 섬김의 시간이 됩니다.

 

심포지움은 참석자 전체 모임으로 주로 다양한 사례 발표를 듣습니다. 매년 컨퍼런스 참석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이번에는 무려 950명이나 되는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하는 중에 어떤 어려움의 과정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떤 축복과 보람이 있었는지 형제 교회의 사례를 통해서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사례발표자 5분 중 한 분이신 이장우 목사님은 우리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교회의 섬김으로 은혜를 받고, 수년에 걸쳐 가정교회를 든든히 세워 사례 발표하는 모습에 큰 격려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섬김이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삶공부는 각 교회 목사님들이 가정교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삶공부를 섬기는 교회에서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시간인데, 이경준 목사님은 일터의삶 강사로, 저는 새로운삶 강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각 과목별로 강사가 2명씩 있기 때문에, 한번은 배움의 시간을, 한 번은 섬김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에 이경준 목사님은 강의를 하셨고, 저는 홍인규 교수님의 하나님 나라 비전의 삶을 수강하였습니다.

 

육겹줄은 참석자들을 여섯 명씩 짝을 지어드려 보다 친밀한 교제와 기도의 시간을 갖게 하여 6개월 동안 서로 격려가 되도록 하는 모임입니다. 이경준 목사님과 저는 매번 조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언제나 육겹줄에 큰 기대를 갖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한 동역자 부부를 보내어 주셔서 친구가 되게 하셨고, 귀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지역별 모임은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한 분들을 지역목자와 연결하는 시간이며, 또 한편으로는 휴식의 시간입니다.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한 목사님들은 가정교회에 확신을 갖고 한걸음 더 헌신하신 소중한 분들입니다. 우리교회 목회자 세미나 참석하신 분들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하신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최영기 목사님의 개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이 개회사를 육성으로 듣기 위하여 컨퍼런스에 참석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난 화요일 아침 서천에서 천국환송예배 입관예배를 인도하고 경주로 출발하여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 때문에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고, 아내는 가까스로 개회사를 처음부터 들을 수 있었으나, 저는 주차를 하고 가느라 일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급한 소변도 참고 행사장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데, 봉사자님 한 분이 점심을 먹고 올라가라고 권하셨습니다. 제가 혹시라도 시간을 잘 못 알았나 하여 개회식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챙겨 주시는 마음은 감사했으나,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모르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꼭 들어야할 말씀은 놓치지 않게 하셨습니다. 최목사님은 목회가 직업이 된 것 같다고, 목회자들이 안정만 추구하는 무사안일의 철밥통 공무원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물론 나라를 사랑하는 헌신적인 공무원님들께는 사과하셨습니다.) 한국교회가 몰락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공무원 멘텔리티가 아니라 독립투사 멘텔리티를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목표로 하는 우리는, 신약교회의 모양만이 아니라 야성(野性)”도 함께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오직 기도로 될 것입니다(스가랴 4:6~7).<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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