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홈 > 말씀과훈련 > 목회편지
목회편지

(78) 주보함이 주는 유익

홍상원 0 1270

주보함을 시험사용한지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주보를 본인이 찾아서 본당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주보함이 어떤 분에게는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보함은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별히 교회 행정의 체계를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주보함을 사용하면서 가장 큰 덕을 보는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 혹은 주일 이른 새벽에 각 주보함에 주보를 넣습니다. 주보함에 주보 넣는 것을 부교역자님들께 부탁드리지 않고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한 분 한 분 이름을 불러가며 얼굴을 떠올려 보며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얼굴이 떠오르지만, 제가 부임한지 어느새 1년 반이 되어가는 데도 아직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에는 주보함에 주보가 그대로 있는 분들을 살펴봅니다. 한 주 빠지는 것이야 사연이 있겠지! 출장을 가셨나? 가족 여행? 이런 생각을 하며 화살기도를 날립니다. 그러나 2, 3, 4주 주보가 계속 쌓여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도 특별한 사연이 있겠지요. 아직 직접 연락을 취하지는 않고, 간접적으로 왜 장기결석 중이신지 사연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쌓여 가는 주보는 4주를 기다렸다가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보함 설치 공간의 부족으로 장년부 주보함은 1층에 있고, 싱글 주보함은 4층에 있습니다. 그러나 싱글 목자 목녀님들의 주보함은 1층에 함께 두는 것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첫째는 싱글이 장년부의 한 부분이고 장년부에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둘째는 목장 출석 통계표를 1층으로 옮겼기 때문에 주보를 찾아가면서 목장 출석통계도 기록해 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공간의 제약 때문에 무한정 주보함을 늘여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보함을 없애고, 새로 만들어 드릴 때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장년부는 1) 목장에 소속하여 목장에 출석하고 2) 예수님 영접모임에 참석하고 3) 생명의삶을 수료하고 4) 세례를 받은 분 네 가지 조건을 다 충족할 때, 목자님의 신청으로 주보함을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주보함이 없으신 분들은 예배당 입구에 섬기시는 안내 위원을 통해 주보를 받으시면 됩니다.

 

싱글 청년들은 삶에 변동이 많습니다. 그래서 1) 주일 예배에 4회 이상 출석하고 2) 목장에 소속하여 목장에 출석하고 있으면 주보함을 만들어 드리고, 주보함에는 이름표를 비치하고자 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보함이 없는 3부 새가족들은 예배당 입구에서 주보를 나눠드리며 임시 이름표를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

 

주보함에는 다른 유익한 용도도 있습니다. 헌신카드는 4주 후에 주보함을 통해서 돌려 드리고, 각종 삶공부 시험지도 주보함을 통하여 돌려드리게 될 것입니다. 서로 전달해야 할 것이 있을 때 주보함을 사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혹시 지출청구서와 같은 교회 서류도 싸인을 하셔야할 분의 주보함에 넣어드리면, 더 원활하게 교회 행정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보함을 유용한 도구로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주보함에 또 어떤 용도를 더할 수 있을까요? <석목사 올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