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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65)장애우 화장실인데 왜 계단이 있나요?

정용재 0 1203

사연이 있겠지! 사연이 있을 거야!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

이제 예배당 리모델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변화의 윤곽도 거의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마음에 드실 것이고, 어떤 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되고, 또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사연이 있겠지! 사연이 있을 거야! 생각하시며,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예산문제입니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면 당연히 더 좋게 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한된 예산 범위 안에서 담당자님들이 우리교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임을 기억해 주시고,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의 마음으로 격려가 풍성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할 수 있을 것 같은 몇몇에 대해서 미리 간략하게 설명 드립니다. 혹시 다른 궁금한 사항들이 있으시면 수고하신 분들에게 질문하지 마시고 담임목사 소통박스에 질문을 적어서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한 그 배경을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사를 위해서 수고하신 분들이 같은 질문에 반복해서 대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새싹홀과 만나홀 중간 계단 아래에 화장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애우 화장실인데 왜 계단으로 처리되었는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선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이 화장실은 원래 계획에 없던 것인데, 장애우들과 영유아를 둔 엄마들의 편의를 위하여 추가로 조성된 것입니다. 바닥을 파서 만들면 건물의 기초를 건드려 안전에 문제가 생기고 또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바닥을 높여서 시공했고, 새싹홀로 통하는 문과 입구 때문에 경사로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께도 그곳에 화장실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계단이 두 칸 있어도 화장실이 있는 것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에 그분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무리해서 화장실이 들어간 것입니다. 장애우 화장실이 아니라 노약자를 배려한 가족 화장실인 것을 기억해 주시고, 그런 의미에서 꼭 필요한 분들 외에는 화장실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운홀(다목적예배실) 맞은편 사무실 공간에 장애우/가족 화장실이 조성되었습니다. 이 화장실은 유모차 혹은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정 공간 이상을 확보하였습니다. 이곳 또한 꼭 필요한 분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다른 화장실을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화장실에는 영유아 기저귀 교환 테이블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목적예배실 명칭을 지역주민을 향해서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로 다운홀대신 합정홀로 부르고, 까페 공간을 다운까페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당회에서 논의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 리모델 공사의 취지에도 맞고, 또 사용하기도 더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성도님 여러분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동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새싹홀, 만나홀, 합정홀, 다운까페, 슈브힐, 하늘공원 Joon Garden... 이름 참 잘 지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싹홀과 만나홀로 향하는 출입문도 우리가 많이 이용하게 될 텐데, 우리교회 정문이 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새싹홀 쪽 출입문을 남문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싶습니다.

 

둘째, 2층 테라스는 원래 공사 범위에 들어가지 않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공사 중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한 분들이 계셨고, 또 천만원 정도의 추가 공사비를 기꺼이 헌금해 주신 분이 계셔서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였고, 그 이름은 싱글초원에서 슈브힐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슈브는 히브리어로 돌아감, 회개, 원상회복,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공간, 치유가 일어나는 공간, 에덴의 사랑의 사귐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행복하게 잘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사용해 가면서 꼭 필요하다가 판단되면 안전을 위한 추가 조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닙니다. 더 좋은 의견이나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되,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서로 배려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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