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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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63) 다른 것은 다 부족해도 영혼구원 만큼은 탁월한 교회!!

정용재 0 1145

비즈니스선교, 일터사역, 길거리 관계 전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담임목사님 청빙과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번 잘 정리해서 다른 교회들에 참고자료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여러 많은 질문들 가운데서 저를 가장 당황스럽게 했던 질문이 일터사역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8년 동안 직장에서 복음 전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보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담임목사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그 때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저 일터사역이라는 것을 일터에서도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정도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우리나라 일터사역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방선기 목사님이 자신의 평생 사역의 엑기스를 모아 일터 사역론 세미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앞뒤 재지 않고 즉시 등록했습니다. 지난 토요일(5/26) 하루 종일 강의를 들었고, 어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간에 가인지 캠퍼스에서 직원들을 위해서 준비한 비즈니스 선교 특강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마태복음 13장은 천국장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천국비유가 등장하는데, 씨 뿌리는 비유와 겨자씨 비유는 농업과 관련되어 있고, 누룩 비유는 가정주부와, 값진 진주의 비유는 상업과, 그리고 그물 비유는 어업과 관련되어 있음을 방선기 목사님이 주목하게 해 주셨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삶의 현장(일터)을 이해하고 계셨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미나 수강 중 어떤 직종은 마치 선교지처럼 복음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충격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교회 예배당 리모델 공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교회 공사를 계기로 예수님 만나게 되기를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하루 종일 건축 현장에서 고되게 일하시는 이 분들에게 과연 복음은 무엇일까?’ ‘이 분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끼워팔기식으로 전하려는 시도를 비즈니스 선교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저에게는 신선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직장을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다보면 돈과 복음이 뒤섞여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선교의 핵심도 일터사역의 핵심도 관계형성에 있음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일터사역은 일터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답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어렴풋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결국은 처신이요 관계로구나 하는 확신을 더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복음의 통로로 열어놓으신 소중한 관계가 있는데 그 관계를 등한시 하면서 다른 관계를 세우려고 이렇게 노력하는 것은 얼마나 넌센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가족관계요 친족관계 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말씀하실 때에 바로 그 가족 관계의 영향력과 파워를 말씀해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길거리 관계 전도 세미나와 실습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교회는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입니다. 열심히 배워서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교회 사명의 본질인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더욱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다른 모든 영역은 좀 부족하고 어설프다 하더라도, 일터에서든, 길거리에서든, 가족과 친족관계에서든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있어서만큼은 탁월한 우리 다운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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