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홈 > 말씀과훈련 > 목회편지
목회편지

(60) 이런 기회가 있습니다!!

정용재 0 1165

헌물에는 헌금과는 다른 기쁨과 유익이 있습니다.

 

예배당 리모델이 아무런 사고 없이 은혜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예배당 건물은 장갑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로, 지은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지하와 1층을 완전히 철거하고 난 후, 건물 구조안전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교회 성도님께 건물 상태 점검을 부탁드렸습니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의하였는데, 우리 예배당은 지진이 오더라도 바로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구조이기 때문에 충분히 피신할 수 있는 시간 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우리는 총목자 모임과 공동의회를 통해서 이번 리모델 공사에 4억의 예산을 책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에 공사 범위 또한 적지 않다보니, 여러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보았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 여러 전문가 형제님들이 업체들의 견적 내용을 꼼꼼하게 살피고, 또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자세히 따지며 공사범위와 자재들을 선정하였고, 공사비 총액을 4억원 이내로 어렵게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부가세 10%가 추가로 지출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교회 물품을 구입하면서 언제나 정직하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부가세를 지출해 왔습니다. 당회에서 부활절 헌금을 리모델 공사에 사용하기로 결의할 때는 공사가 완결된 후 여러 비품을 구입하는데 지출할 것을 염두에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부활절 헌금 45백만원 전액 부가세로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냉장고, 음향기기, 영상기기와 같은 비품들은 물론 이전에 쓰던 것을 계속 사용해도 되겠지만, 이미 노후하여 교체할 때도 되었고, 이번에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이 여러모로 교회에 더 유익하기 때문에, 총목자 모임의 논의를 거쳐 1억원 범위 내에서 필요한 비품들의 교체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경준 목사님은 비품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주보함 제작과 옥상 화단 조성을 직접 해 주기로 하셨고, 한 성도님은 이번 공사에 필요한 LED 전구 일체를 헌물해 주셨습니다. 또한 주방기기, 영상 장비 등에 대한 헌물 의사를 밝혀오신 성도님들도 계셔서, 이번에 교회에서 필요한 모든 비품목록과 가격을 모든 다운가족에게 알려서 헌물에 참여할 기회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총목자 모임에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헌금과 마찬가지로 헌물 또한 우리 교회의 전통대로 누가 한 것인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사랑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필요한 물품을 드리는 헌물은 또 다른 기쁨이 됩니다. 예배당에 올 때마다 내가 헌물한 비품을 보며 소속감도 더 느끼게 되고, 또 서로 서로 헌물한 분의 마음을 생각하여 더 소중히 아끼는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현재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도 아니고, 또 하나님 앞에서 기쁜 마음으로 드릴 수 있도록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체면이나 인간적인 마음 때문에 억지로 헌물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만큼, 소원주신 만큼 기쁘게 참여해 주시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더 큰 축복의 통로로 삼아 주실 것입니다.

 

필요한 비품 목록과 금액은 간지로 넣어드린 별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비품을 여러분들이 함께 헌물 의사를 밝혀 오실 때는 먼저 헌물하신 분께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헌물하고 싶은 비품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알려주시면 중복되었을 경우 조정하여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