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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53)절기헌금은 특별한 목적에 지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정용재 0 1238

이번 부활주일 감사헌금은 사회적 약자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쓰여질 것입니다.


오늘이 종려주일입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 주간 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것을 기념하여 세족목요일(Maundy Thursday)라 부르고, 고난 주간의 금요일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을 기념하여 다른 금요일과 구별하여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든 날이 하나님 앞에서 똑 같은 날이지만, 1년에 한 주간 다른 때 보다 더 깊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며 비움의 시간을 갖는 것은 신앙에 특별한 유익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고난주간 세겹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고, 고난주간 금요일에는 성찬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금요일의 성찬식에 모든 분들이 다 참석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목장별로 상의하셔서 평상시와 같이 목장모임을 가지셔도 좋고, 함께 성찬예배에 참석하셔도 좋습니다.

 

부활주일이 지나고 4월 중순부터는 예배당 1층과 지하 리모델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정신을 살려서, 예배당 건물에 과도한 비용을 쏟지 않으려는 것이 기본 방침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공사 범위가 넓어서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런 경우 특별헌금의 시간을 가져서 그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회에서는 따로 특별헌금을 갖지 않고, 금년 부활주일 감사헌금을 예배당 개축을 위해서 전액 사용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금년 성탄절 감사헌금은 전액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서 지출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 작년(2017)에도 성탄감사헌금은 전액 지역소외계층을 위해서 사용하였지만, 성도님 여러분들께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금년에는 좀 더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 일찍 결의하였습니다.

 

우리교회는 재정의 1/4을 선교에 지출하는 선교에 헌신된 멋진 교회인데, 이제는 지역주민을 위한 섬김에도 조금 더 힘을 내고자 합니다. 예배당 지하와 1층을 개축(리모델)하는 데도 그러한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지하와 1층을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노약자와 유모차를 사용하는 젊은 엄마와 아가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도 크게 개선되어, 지역 주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절기에 드리는 특별헌금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교회 밖으로 지출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늘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부활절 헌금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출이 되면서, 동시에 우리 교회의 미래도 준비하는 뜻 깊은 헌금이 될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설치는 법적인 제약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차선책으로 시행하는 지하와 1층 리모델에 기쁜 마음으로 협력해 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감사의 헌금을 드리면서 그런 마음도 함께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4월 중순이면 철거공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늦어도 6월 중으로는 모든 공사가 완결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모든 좋은 것들을 다 구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책임을 맡아 섬기시는 분들이 일은 일대로 하고, 상처는 상처대로 받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의견은 미리 미리 개진해 주시고, 공사가 완결된 후에는 내 마음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의 정신으로 칭찬과 격려와 감사가 풍성한 교회, 덮어줌이 특징이 된 교회로 우리 교회를 만들어 주세요.<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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