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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50)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정용재 0 1139

성령님의 지휘를 따르면 즐겁기도 하고 열매도 있습니다.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가 이제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봉사와 섬김의 자리가 자원하시는 분들에 의해서 이미 거의 다 채워져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모든 섬김은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지휘에 따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무감으로 억지로 하면 나에게 기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쁨도 사라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지휘를 따르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순종의 기쁨도 경험하게 되고, 축복도 덤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에 소원이 생기시면 주저하지 말고 섬겨 주세요.

 

원래 우리교회 세미나 정원이 40명인데, 등록 시작한지 5분 만에 대기자까지 56명이 지원을 하셨습니다. 저마다 이번에 꼭 세미나에 참석해야할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숫자는 우선 민박을 자원하는 가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민박에 몇 가정이 자원하실는지 가만히 기다려 보았습니다. 23가정이 자원해 주셨습니다. 마침 아주 특별한 필요가 있는 대기자가 다섯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방팀에 46명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섬겨 주실 수 있겠는지 결정을 부탁드렸고, 주방팀에서 기쁘게 승낙해 주셔서 최종 섬길 숫자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정해진 정원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정원 변동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에도 제가 결정하지 않고, 세미나를 위해서 가장 큰 수고를 하시는 민박과 주방팀에서 결정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의무감으로 억지로 지나치게 섬기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여러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억지로 섬기는 섬김도 축복해 주시지만, 그 섬김에는 열매가 잘 맺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미나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기쁘게 섬기려는 분들이 없을 경우에는 사역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담임목사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46명의 손님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시는 천사들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재워주고, 먹여주고, 가르쳐 주고, 섬겨준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들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시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야고보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소개하기를,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다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축복받은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장에서 삶의 예배를 명하시면서, 특별히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라 말씀하셨습니다. 대접과 환대는 그리스도인의 섬김의 삶의 핵심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이요 선물입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점검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족한 우리의 모습을 바로잡고 기본에 충실하게 되는 계기로 삼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것이 가식처럼 보여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지만, 세미나 때만 그렇게 하고 금방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면 가식이 되겠지만, 세미나를 계기로 우리를 보고 배울그분들을 위해서 표준방법에 비추어 우리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고치고, 그것을 지속한다면, 그것은 가식이 아니라 희생을 담은 노력이 되고 섬김이 될 것입니다. 세미나를 고생으로 끝내지 말고, 우리 자신이 기본에 더 충실하게 되는 계기로 삼으십시다. 축복의 통로로 만드십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것인데, 나의 섬김을 통해서 세미나 참가자님들 한 분 한 분이 영혼구원하는 제자의 삶에 헌신하게 된다면, 저와 여러분은 한 사람의 제자를 세우는 데 벽돌 한 장 쌓은 것이고, 본질과 사명에 충실한 교회를 세우는데 벽돌 한 장 쌓은 것이 될 것입니다. 소자 하나에게, 제자 하나에게, 선지자 하나에게 물 한 그릇 대접하는 것도 상을 잃지 않게 하시겠다 약속하신 우리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섬김에 어떻게 상 주시나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섬기는 천국 잔치를 다함께 한 번 열어 보십시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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