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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19)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의 시간

김보근 0 334

오늘 밤 9, 2주간의 심야기도회가 시작됩니다.


미국 잘 다녀왔습니다. 두 번의 주일은 가정교회 30주년 기념 목회자 컨퍼런스와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이사회 참석을 위해 출장으로 비웠고, 주일 한 번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가로 비웠습니다.

 

이전에 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두 번 다 주일설교 부탁을 받아 섬겼는데, 이번에는 미국을 함께 방문한 선배 목사님들이 많아서, 저에게는 설교로 섬길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배움의 시간, 축복의 시간을 허락해 주었고, 또 여유롭게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의 시간도 되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 주일은 샌프란시스코의 Realty Church의 주일예배를 참석하였고, 두 번째 주일은 시온영락교회의 영어회중 River Tree Fellowship 예배를 참석한 후 오후에는 한어회중 예배를 참석하였고, 마지막 세 번째 주일은 아들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Vive Church 예배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미국에 있을 때 저의 지역목자님이셨던 조영구 목사님이 섬기시는 피스토스 교회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Reality ChurchVive Church는 요즈음 미국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고, 미국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한번씩 밖에 참석을 못했지만 이 두 교회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탁월한 설교, 찬양, 자녀교육 그리고, 방문자에 대한 환대.... 한마디로 아쉬운 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배와 관련하여 제가 보고 느끼고 배웠던 것들은 예배 위원회와 소통하며 조금씩 적용하고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Reality Church의 설교는 깊이가 있었다면, Vive Church의 설교는 구체적인 적용과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로서 좌절감과 다운가족 여러분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조금 더 치열하게 배우고 성장해야겠다는 열망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주님께 순종하여, 설교에 있어서도 저의 본성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조금 더 기울여 보겠습니다. 제가 못해서 못하고 안되서 못하는 영역을 보실 때는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부목사로 섬겼던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토요일 새벽에 말씀전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미 임마누엘 교회를 떠난 지 14년이나 지났고, 또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신앙생활 했던 여러 성도님들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와 주셨고, 또 설교 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시온영락교회와 임마누엘교회의 많은 성도님들과 따뜻한 환대 속에 교제를 나누며, 저희 부부가 정말 힘을 다해서 주님을 섬겼고, 그 결실과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고 있음에 뿌듯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가장 행복하고 좋았던 시간은 두말할 것도 없이 딸, 사위, 아들, 며느리 자녀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선물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임마누엘 교회를 섬길 때는 임마누엘의 오순절을 기다리며 기도했고, 시온영락교회를 섬길 때는 시온영락의 오순절을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다운교회의 오순절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도했음에도 오순절이 오지 않은 것 같은 아쉬움을 늘 느꼈는데, 되돌아보니 기도하던 그 때가 그 공동체의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오순절은 내가 원하는 대로 찾아오지 않아도, 기도하며 기다리는 공동체에는 반드시 임하게 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다운교회의 오순절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오늘(5/14) 9시부터 시작될 2주간의 심야 기도회에도 현장에서 그리고 ZOOM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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