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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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제가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이사로 선출되었습니다.

정용재 0 1441

담임목사 개인에게 맡겨진 직책이라기보다 다운교회에 맡겨진 역할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대외적으로 가정교회목회자 컨퍼런스 새로운삶 강사로, 서울북부초원의 초원지기로, 서울북부초원 다운지역의 지역목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역할을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경준 목사님의 후임으로 다운교회에 부임한 까닭에 이와 같은 섬김의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경준 목사님이 한국가정교회 사역원 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원장님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다섯 명의 실행위원 중의 한명으로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적지 않은 대외활동인데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 제가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의 이사로 선출되었습니다.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임역원은 국제가사원장, 한국가사원장, 미주가사원장, 미주이사 3, 한국이사 6, 선교이사 1명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선출직이며, 임기는 3년입니다.

 

제가 다운교회에 부임한지 이제 겨우 4년 반을 지나고 있고, 여전히 다운교회를 섬기는 역할에 더 집중해야할 때인데, 가정교회 사역과 관련하여 너무 많은 직책을 맡아 섬기게 되어 제 마음이 편치 못하고, 다운가족 여러분들 가운데도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틀림없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다음 두 가지를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가정교회사역원의 직책은 어떤 직책이든지 교회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직책이라는 것입니다. 전통교회의 노회와 총회에는 상회비라는 것이 있어서, 노회 임원 혹은 총회 임원은 그런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특권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꾼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그와 같은 상회비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건물이나 사무실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섬김의 마음과 정신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정치가 개입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둘째, 가정교회는 열매로 말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자기가 담임하는 교회에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가정교회 안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허세를 부릴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큰 소리치고 체면 차리기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억지로 열매를 맺으라고 압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저는 교회를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이용하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지체 없이 저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다운교회가 한국교회와 주님의 교회를 더 잘 섬기기 위해서 열매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그 위기 상황이 가중되었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찾으시는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의 본질적인 열매를 맺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대안을 우리 다운교회가 형제 교회에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함께 그 길을 찾아보십시다.

 

결론적으로 이사직책을 포함하여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의 모든 직책은 담임목사 개인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라 다운교회에 맡겨진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소중한 역할을 탁월하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순종해 보십시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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