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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24) 방역 4단계 격상; 마음이 많이 힘드시지요?

정용재 0 900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다. 죽기밖에 더하겠습니까?

6인 모임 허용, 8인 모임 허용 등의 소식을 들으면서 이제 코로나가 정말 잦아드는 구나! 이제 목장 모임을 정상적으로 가질 수 있겠구나! 우리의 생업도 점점 회복되겠구나! 이제 기지개를 펴며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 하겠구나! 그런 희망을 갖게 되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무참히 그 희망이 짓밟혀 버리는 상황이 갑자기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우리 교회가 새벽예배 때 사용하는 큐티인의 큐티 본문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백성을 가르치는 것과, 예수의 부활을 내세워서 죽은 사람들의 부활을 선전하고 있는 것에 격분해서(사도행전 4:2)”

 

이 구절은 사도들이 전했던 복음이 단지 예수부활의 복음으로 끝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예수 부활이 저와 여러분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또한 죽음 사람들의 부활, 바로 저와 여러분의 부활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저와 여러분의 인생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인생은 삼생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90; 1, 이 땅에서 90; 2, 그리고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3생입니다. 이 땅에서의 성공이 진짜 성공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성공해야 진정한 성공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부활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린도전서 1519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3생에서의 성공을 위해서 2생에서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배설물처럼 내버리며, 복음의 일군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선진들도 바로 그와 같은 삶을 사신 분들입니다.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때,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있었겠지만 예루살렘은 회복되지 않았고, 마침내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된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바벨론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기대대로 되지 않은 현실(없는 것)은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 있는 것을 붙잡고 70년을 버텨야 했습니다.

 

코로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된 일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자초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산업개발의 결과로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19를 극복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또 다른 코로나들이 찾아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처한 지금의 상황 속에서,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시며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악의 상황이 무엇일까요? 이 땅에서의 삶, 바로 2생의 삶에서 철저하게 무너지는 것, 더 가난하게 되고,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내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주변 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감염으로 내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나 나의 죽음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기 밖에 더하겠습니까? 죽음은 3생으로 들어가는 문이 아닙니까? 부활의 소망이 없는 세상 사람들처럼 너무 호들갑 떨지 말도록 하십시다. 이런 답답한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부활의 능력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 줄 기회로 삼으십시다. 부탁드립니다. 없는 것 바라보지 말고, 있는 것을 감사하며 누리십시다. 먼저 주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필요할 때 주실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세상은 코로나 블루(우울)로 점점 더 어두워져 갈 것입니다. 이웃을 배려하여 방역 지침을 최선을 다해서 지키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조금 빨리 걸어보십시다. 조금 빨리 그리고 약간 높은 톤으로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찬양할 때도 약간 밝고 빠른 찬양을 하십시다. 가족과 함께 하루에 30분 이상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걸어보십시다. 그리고 나에게 있는 것을 내가 먼저 누리며, 그것으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섬겨 보십시다. 내가 더 행복해 지고, 영혼구원의 문이 열리고, 하늘에서 상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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