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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21) 예배당 건물, 우리 것 아니라 주님 것입니다.

정용재 0 989

주님 것답게 사용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요?


일전에 우리교회가 섬겼던 하나님나라복음(하나복) 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과 이경준 목사님이 가정교회를 소개하는 강의로 섬기셨고, 우리 교회는 초원탐방을 통해 가정교회를 실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섬겨드렸습니다.

 

하나복 네트워크로부터 그들의 중요한 세미나를 위해서 예배당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회의 논의를 거쳐서, 코로나 중이지만 또 코로나 중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와 형제 교회를 세우는 마음으로, 지난 6월 초순에 예배당 공간을 빌려드렸습니다.

 

우리교회 예배당을 빌려드리는 것은 단순히 공간만 빌려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어느 정도 가정교회 사역의 대표교회 중의 하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정교회가 그 사역을 지원하고 인정한다는 메시지도 담기게 됩니다. 그래서 예배당 공간을 빌려줄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집니다.

 

그런 부담 없이 그리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예배당 건물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섬기려면 다운교회와 건물을 분리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의 역세권에 이렇게 멋진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일주일 내내 거의 비워 놓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일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딩 이름을 교회 이름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VIP님들에게 친화적인 이름으로 바꾸어 교회 건물을 독립적으로 관리 운영하면서, 주일과 주중에 다운교회가 필요한 만큼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면, 건물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 지역 주민들에게도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약간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원에 대한 청지기로서 마땅히 그런 불편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예배당 건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하나복 세미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저도 일부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고, 하나복 네트워크의 대표자이신 김형국 목사님과 가까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 배울 점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통로를 열어서까지 저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시고, 저의 지평을 넓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 소화해서 다운가족 여러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 내용 중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의 목표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인데, 하나복 네트워크에서는 예수님을 닮아 성장한 신자의 삶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다운교회에도 그 그림이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새로운삶 공부 시간에 어느 정도 그 그림을 그려드리고 있는데, 조금 더 보완해서 다운가족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그 그림을 수정하고 완성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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