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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18) 성찬식에는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정용재 0 1171

그래서 희생을 담아 성찬키트를 배달합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명하신 성례는 세례와 성찬 둘입니다. 그러므로 세례식과 성찬식을 바르게 거행하는 것은 건강한 교회의 표지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교회는 예배 때마다 성찬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할 수만 있으면 더 자주 성찬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전에는 매월 첫 주일에 성찬식을 가졌는데, 코로나 이후 수개월 동안 성찬식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부활주일 오랜만에 성찬식을 가지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목자님 목녀님들의 희생이 들어가서 감동이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목자·목녀님들께서 영상예배를 드리는 목장 식구들도 함께 성찬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금요일과 토요일, 주말의 교통체증을 뚫고 성찬키트를 배달하는 희생을 기꺼이 치러 주셨습니다.

 

요즈음 우리 교회 식구들의 절반 이상이 현장 주일예배에 출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 참석하신 분들만을 대상으로 성찬식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성찬식의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가 우리가 주님과 함께 한 식탁에 참여하는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성이 담겨 있는데,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가족에서 제외하는 것 같은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찬키트를 배달하여 영상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함께 성찬식에 참여하시도록 하되, 목자·목녀님들의 배달하는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하여 첫째, 코로나가 종식되까지 성찬식을 격월로 매 짝수 달 첫째 주일에 갖기로 하고(다음 주일이 6월 첫째 주일이어서 성찬식이 있습니다) 둘째, 성찬키트는 성찬식이 있기 전 주일(오늘)에 미리 준비하여, 성찬키트를 픽업하여 배달하기 위하여 주말에 한 번 더 교회에 나오지 않으셔도 되도록 하였습니다.

 

성찬키트를 전 주일에 준비해 두면 몇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목자·목녀님들이 주일예배에 오셔서 성찬키트를 픽업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주일 현장예배를 드리는 목장식구들과 배달하는 수고를 나누어서 할 수도 있고, 교통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주일 혹은 주 중에 성찬키트를 배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 중에 직장 형편 때문에 혹은 주변 분들을 배려하여 영상으로 예배드려야만 하시는 다운가족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혹은 이번 주 중에, 목자·목녀님 혹은 목장 식구를 통하여 배달을 받으신 성찬키트를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셨다가,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성찬키트에 동봉된 안내문에 따라 함께 성찬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 말씀은 성찬을 함부로 대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가정에만 성찬키트를 배달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고, 어린 자녀들은 부모님의 신앙에 따라 성찬에 참여하게 할 수 있지만, 자녀들이 함부로 장난스럽게 성찬을 대하지 않도록, 잘 교육하시고 참여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화가 나지 않도록 지혜롭게 잘 설명해 주세요.

 

오늘 현장 예배에 나오신 성도님들 여러분께서는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목장식구들에게 성찬키트 배달하는 일에 도울 일이 없는지 목자 목녀님께 먼저 물어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 번 물어보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목자·목녀님께 기쁨이 될 것입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습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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