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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08)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사도신경을 살펴봅니다.

정용재 0 1147

일주일 후, 329일부터 엿새간 진행됩니다.


우리교회는 작년(2020) 고난주간 특새 때에 십계명을, 그리고 대강절 특새 때에 주기도문을 함께 암송하며 살펴보았습니다. 금년 고난주간 월요일(3/29)부터 시작될 특새에서는 사도신경을 함께 살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도신경에 대해서는 소소한 논란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도신경이라는 이름 때문에 사도들에 의해서 만들어져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사도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요, 둘째는 가톨릭적 느낌과 색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도신경은 번역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영어 사도신경과 가톨릭 사도신경과 개신교의 사도신경이 조금씩 다른 것만 보아도, 사도신경이 성경과 같은 절대적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새번역 사도신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도 아닌데, 사도신경을 굳이 암송하고,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고민은 건강한 고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적인 권위가 없어도 좋은 시나 문장이 있으면 암송하는 경우가 있고, 좋은 신앙 서적이 있으면 성경 말씀에 비추어 함께 공부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교회사적으로 그리고 현재까지 수많은 형제 교회들이 사용해 왔고, 우리 교회 예배에서도 때때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 이번에 교회에서 전체적으로 암송하며 살펴보니까, 사도신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녀들에게 사도신경을 오해 없이 제대로 가르쳐주기 위해서 함께 외운다 생각하며 암송해 주시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 역사를 통해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사용하는 교단마다 내용과 표현방식이 약간씩 다르고 또 사용하지 않는 교단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요약 표현하여 담고 있고, 많은 형제교회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바르게 사용한다면 우리의 신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특새 기간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가볍게 터치하면서, 성경 말씀에 비추어 사도신경을 사도신경답게 사용하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도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도신경의 마지막 부분을 성령님에 대한 고백, 교회에 대한 고백, 죄 용서와 영생에 대한 고백 등으로 세분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모든 것이 결국 성령님의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며, 따라서 성령님에 대한 고백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하나님에 대한 나의 신앙을 점검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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