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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07) ‘사순절’과 ‘오순절’

정용재 0 2727

329일부터 일주일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교회의 오랜 전통 가운데 사순절이 있습니다. ‘10일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순절은 ‘40을 지키는 절기이고, 오순절은 ‘50을 의미 하는 날입니다. 둘 다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준으로 부활절 전 40일간 지키는 절기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더 풍성히 누리기 위하여 부활절 앞에 40일간의 절제와 회개의 기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주일은 부활의 기쁨을 담은 날이기 때문에, 사순절 기간에 주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금년 부활절 44일을 기준으로, 주일을 빼고 거꾸로 40일을 세면 217일 수요일이 되는데,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에 시작되고, 이 수요일을 회개를 상징하는 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부릅니다.

 

오순절은 부활절로 부터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을 세상에 계시며 제자들에게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고 사명을 맡기신 후에 승천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대로 예루살렘에서 기도하며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10일 만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이 내리시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그날이 바로 오순절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절 후 50일은 능력 있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약속하신 성령의 내리심을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기도하는 기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금년 사순절 40일 중 22일이 이미 지나갔고, 이제 18일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 중에 평신도 세미나를 섬깁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깊이를 마음에 담고 평신도 세미나를 섬긴다면 더욱 더 의미 있는 세미나가 될 것입니다.

 

작년(2020)에는 부활절 전 2주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는데, 금년에도 그렇게 하려면 평세를 섬긴 후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해야 해서 마음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329일부터 일주일간만 특새를 갖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작년(2020) 고난주간에는 십계명을,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강절 특새 중에는 주기도문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그래서 금년 고난주간 특새는 사도신경을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우리 자녀들과 더불어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함께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외우는 것, 중요합니다. 머리에 새겨져야, 가슴으로 내려오고, 손발로 표현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한번 외웠던 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다시 되살아납니다. 이번에 사도신경을 외우면서, 십계명과 주기도문 암송했던 것까지 복습하는 기회로도 삼아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난주간 특새는 채움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비움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원하여 드리는 낮아짐의 기도, 헌신의 기도, 감사의 기도가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주님께 더 받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서 제가 받고 누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을 제 몸에 담으며, 일주일 새벽잠을 희생하여 주님께 드립니다.” 이런 고백을 담아서 기쁜 마음으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여해 볼 수 있을까요?<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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