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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7) 행복하고 탁월한 목회자 세미나 섬김이었습니다.

석목사 0 1147

목회자 세미나를 행복하고 탁월하게 마쳤습니다. 세미나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토요일(9/16) 오후 참가자 목사님들 한분 한분의 소감과 결심을 들으면서 정말 마음이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딱딱한 의자에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앉아서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하부터 3층까지를 오르내리며 식사, 간식 그리고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특히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하고 행복한 우리 다운 가족의 주방섬김, 간식섬김, 민박섬김, 기도섬김 그리고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은 참가자 목회자님들의 마음을 녹여 놓았습니다.

 

저도 목사지만, 목사님들이 강의와 설교에 은혜 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섬김과 간증으로 마음이 활짝열린 참가자님들은 이경준 목사님의 탁월한 강의 뿐만 아니라, 저의 부족한 첫 생명의삶 강의에도 즐겁게 참여해 주셨고, 주님의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가정교회 목회를 하고 싶은 마음, 생명의삶 강의를 제대로 익혀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을 보고 마음이 기쁘고 뿌듯하였습니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 하나 하나가 함께 모아지고 어우려져서 이런 열매가 맺힐 수 있었습니다. 심영춘 목사님께서 가정교회는 \"분위기\"라고 명언을 해 주셨는데, 함께 하는 분위기, 참여하는 분위기, 도와주는 분위기, 격려하는 분위기.... 그래서 행복한 분위기가 넘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여러가지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이 아쉬움으로 마음에 떠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잘해보려는 소망으로 피드백이라는 이름으로 그 아쉬움들을 모읍니다.

 

성숙한 공동체는 피드백으로 더 탁월하게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VIP님들로 부터, 이제 갖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 그리고 오랜 신앙의 경륜을 가진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 모여 함께 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선과 관심은 언제나 약함을 향한 배려가 배어 있어야 합니다. 예리한 평가나 피드백이 문화가 되면 새로운 사람들의 참여나 새로운 시도가 무척 부담스럽게 됩니다. 

 

새로운 시도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과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리한 평가나 피드백이 많은 공동체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더 두렵고, 이전에 하던대로 하여 대과없이 끝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게 됩니다. 하던 일을 더 잘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고,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교회에는 피드백의 문화가 아니라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의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잘못하는 사람도 기꺼이 뛰어들 수 있는 분위기, 실패해도 되는 분위기, 실험하고 연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교회는 이런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에 대한 탁월한 의견을 개진하시는 분들은 꼭 다음 세미나나 행사 때 그 영역에서 책임을 맡아 섬겨 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책임을 맡아 섬기지 못할 경우라면, 사역을 수행하신 분들께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시고, 피드백은 당회원들에게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다음 번에 그 좋은 의견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당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다 나 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나에게 좋다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도 아니고, 나에게 불편하고 싫다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혹시 나에게 불편한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꼭 그것이 필요할 수 있지는 않나 생각하시며 주위를 한번 둘러보아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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