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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62) 자녀를 위해 부모를 공경하라.

정용재 0 1319

효도를 보여서 가르치고 받아내는 것은 자녀를 성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5월 첫 주일, 평상시라면 정기 성찬식을 가지고 또 어린이·어버이 주일로 지켰을 주일 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정상적으로 모이지 못한 것이 어느덧 2달이나 되어 아쉬운 마음이 적지 않으나, 없는 것에 매달리지 않고, 있는 것, 이미 주신 것에 우리의 초점 맞추기를 계속해서 훈련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실시간 영상으로 자녀들까지 함께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질 수 있었고, 또 온 가족이 함께 십계명을 암송하고 묵상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십계명은 구원을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행복과 축복을 위해서 주셨습니다. 십계명의 말씀을 붙잡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순종하는 삶을 힘써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이 반드시 임할 것입니다.

 

저는 십계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네 계명은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의 백성의 의무요, 끝의 다섯 계명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 백성의 규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이 둘을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이 한 계명에 하나님을 향한 태도와 인간을 향한 태도가 달려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먼저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다섯 번째 계명에는 다른 계명과 달리 축복을 약속하고 선포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내 자녀가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부모인 나를 공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자녀에게 축복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효도할 줄 아는 자식으로 길러야 하고, 또 자녀들의 효도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내 부모님을 공경하면, 그 때 비로소 저와 여러분의 자녀들은 부모인 나를 공경하기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공경을 이토록 소중하게 여기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명의삶성경공부를 통하여 배우는 것처럼, 성경이 말씀하는 죄의 본질은 무법 (lawlessness, 아노미아)입니다. 내가 법이 되어 하나님 노릇 하는 것, 권위를 인정할 줄 모르는 것, 바로 거기에서 모든 죄가 파생되어 나옵니다.

 

신앙과 사회생활의 모든 갈등도 바로 이 무법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각 사람이 무법자가 되어서 자기의 법을 고집하게 될 때 갈등과 분쟁은 일어나고, 깊어지고, 증폭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성장과 성숙은 바로 이 무법을 다스려 나가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자아가 처리되고,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권위를 존중하고 순종할 수 있는 태도가 영적 성숙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권위입니다. 그 부모님의 권위를 존중하고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영적성숙과 성장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 당연합니다. 어린이날 우리 자녀들에게 기쁘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주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십시다. 그리고 이어서 있는 어버이날에는 자녀들에게 꼭 효도를 보여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옆구리를 찔러서라도 효도를 받아 내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축복의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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