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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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2) 소통박스를 적극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0 1183

소통박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드립니다. 실명으로 의견을 개진할 때는 카톡이나 이메일을 사용하면 되지만, 때때로 실명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밝히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적극적으로 소통박스를 사용해 주시고, 또 저에게 전달해야할 것이 있을 때도 소통박스를 사용하시면 매우 신속하게 전달됩니다. 제가 예배당을 오르내릴 때마다 점검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들어온 의견 가운데 하나가 주일친교 식사 때, 밥을 좀 더 달라고 요청하면 넉넉하게 더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의견이었습니다. 밥이 모자라 안된다 말씀하셨는데 나중에 보면 비닐에 싸서 가져가게 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솔직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배식봉사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혹여 뒤에 식사하시는 분들이 못드시게 될까봐 배식량 조정하는 것이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것입니다. 또 마냥 넉넉하게 하기에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잔반의 처리가 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드시던 그릇 들고오셔서 더 달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는 다른 사정 생각하지 마시고 넉넉하게 더 드렸으면 좋겠고요, 그런 측면에서 음식 남는 것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음식 준비도 조금 넉넉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이 남으면 예쁘게 포장해서 귀가길에 교회 출석못한 목장식구나 VIP님들 심방을 위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고요. 이와 비슷한 일이 때때로 생길텐데 서로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우리 교회에 더 따뜻해 지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타자로 예쁘게 쳐서 예배 전반에 대한 평가와 제안 사항을 말씀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타자로 쳐서 박스에 넣어 주신 데에는 그만큼 기도도 생각도 많이 담으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가 앞부분에는 좋은 점들을 먼저 열거해 주시고, 그 다음에 아쉬운 점들을 말슴해 주셔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첫번째 아쉬워 하신 점은 제가 기도를 인도할 때, 마이크에 바짝 붙어서 기도하기 때문에 합심기도 시간이 개인 대표기도처럼 되어서 아쉽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주일3부 예배 때부터 출석 인원이 적어 중간에 간막이를 쳐 둔 것을, 새벽예배 때와 수요 예배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게 하였는데, 새벽에는 이른 아침 화장을 못하고 나오는 여성분들의 경우 앞자리에 앉기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니 배려해서 칸막이를 치우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마이크에서 조금 떨어져서 기도하는 것은 즉시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습관이어서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것은 아니니, 방송실에서 그점 감안하셔서 도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벽과 수요예배에도 예배당 중간 칸막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수요낮과 저녁예배 때에 앞자리에 앉는 유익과 합심기도할 때 가까이에 모여서 기도하는 유익을 계속 살리고 싶었기 때문인데, 칸막이를 창고에 넣었다 설치했다 하는 것이 작은 일처럼 보여도 해보면 무척 성가신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배려해서 새벽에도 그대로 사용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측면을 다 감안해서, 3부 예배 후에 가운데 부분의 가림막을 양쪽 날개쪽으로 옮겨서, 예배당 가운데 두 줄은 열어놓고 양쪽 날개쪽만 가림막을 해서, 새벽과 수요예배에 참석하시는 성도님들께 가림막 앞쪽으로 앉으시는 것이 좋다는 메세지를 드리면서도, 필요하신 분들은 가운데 줄로 약간 뒷쪽으로 앉으실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들은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나에게 불편한 것이 모든 사람에게 불편한 것이 아니고, 나에게 좋은 것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의견주신 성도님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들을 불편해 하시는 성도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제안한 의견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목사님이 아마도 다른 분들의 필요를 배려해서 그렇게 하고 있으신가 보다~ 사연이 있겠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 불편한 점 꾹 참고 지나가지는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도 마시고, 본인이 느끼는 점들을 본인이 직접 소통박스나 다른 통로를 통해서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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