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홈 > 말씀과훈련 > 목회편지
목회편지

(16) 수요일 새벽에 제가 보이지 않아도 궁금해 하지 마세요.

석목사 0 1193

많은 목사님들이 월요일에 쉽니다. 그러나 저는 월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을 조금 여유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월요일에 쉬었는데, 월요일에 쉬니 일주일 내내 쫓겨 다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출근을 해 보니 좋은 점이 많습니다. 당연히 쉬는 날이라 생각들 하셔서 그런지 거의 연락하시는 분들이 없어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주일 설교준비를 일찍 집중해서 할 수 있어서 좋고, 주일에 생각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미리 조치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수요일까지 열심히 일하면 목요일에 쉬어도 되겠는지 아닌지 어느 정도 감이 옵니다. 그래서 형편과 상황에 따라 목요일을 쉬기도 하고 쉬기 어려우면 출근은 하지만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보냅니다. 목요일을 휴식하면, 교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사역이 펼쳐지는 주말을 덜 피곤하게 섬길 수 있어 더 좋습니다.   

 

다운교회에서 저의 사역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주간부터는 화요일 오전과 저녁에 생명의삶 클래스를 시작합니다. 저는 화요일은 삶공부의 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화요일 낮과 저녁에 다양한 삶공부를 오픈하여 여러분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요낮예배도 새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지역사회와 우리 교회가 연결되는데 있어 수요낮예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수요낮예배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저녁 늦게까지 생명의삶을 섬기고, 또 수요낮과 저녁에 예배를 섬기기 위해서는 수요일 새벽의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수요일 새벽예배를 빠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제가 수요일 새벽예배를 쉬기로 마음을 정한 것은, 휴식의 필요와 더불어 성도님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교회의 모든 모임에 다 참석하지 않아도 되고, 다 참석할 수도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수요일 새벽은 부목사님들이 섬겨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부목님들은 수요낮예배와 저녁예배 가운데 한 예배만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예배 때 모든 목사님들이 다 보이지 않아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성장하여 성도님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더 다양한 필요들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모임도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모든 모임에 다 참석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모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교회를 사랑하시는 열심있는 분들에게 부담감이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주로 결정권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양한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통로가 막히게 되고, 그래서 변화와 성숙과 성장의 문도 닫히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분이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교회의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하나님께서 그 분에게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라고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불만이 생기거나, 교회의 현실이나 방향에 화가나는 경우가 있다면, 채워져야하는 데 채워지지 않는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잠잠히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새로운 사역으로 부르시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와 상의해 주세요.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통해서 그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널리 알려볼 것입니다. 그 사역에 희생을 담아 함께해 보려는 분들이 생기고, 그 사역을 통해서 필요가 채워지는 분들도 많아지면, 그 사역을 지속하며 키워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함께하려는 분들이 잘 나타나지 않고, 함께 하는 분들이 점점 힘들어하고 모임을 유지하는 것 자체도 점점 부담스러워 진다면, 하나님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진행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진지하게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어떤 사역이나 프로젝트의 지속과 중단의 여부를 어떻게 분별하고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지휘로 다운교회가 더욱 더 풍성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