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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52)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정용재 0 1412

함께 기도하며 헤쳐 나가십시다.

최근에 우연히 TV에서 아웃브레이크라는 영화가 방송되고 있어 5분 정도 보았습니다. 마침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급하기에 마을 전체를 폭격하여 불태워버릴 것을 누군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겹쳐져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우한에서 그리고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영화 속의 재난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코로나19은 미국에서 유행중인 독감보다도 치사율이 낮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치사율이 더 높은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 펼쳐지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신천지 대구 집회소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자체 단체들이 신천지 집회소 폐쇄를 결정하는 소식들을 들으면서, 그렇다면 그들이 교회들로 침투할 가능성이 더 많아지는데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신천지 측에서 전국의 집회소 모임을 중단하고, 대신 기성교회에 침투하여 코로나19을 퍼트려서,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단체의 문제로, 특히 교회의 문제로 만들게 하려한다는 미확인 정보들을 접하면서 위기감이 더해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특히 신천지의 주요 공격대상인 우리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목장모임, 삶공부를 포함하여 모든 주 중 모임은 이미 중단하였습니다.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는 참석자가 많지 않으니 친교시간은 없애고 예배는 지속할 예정입니다.

 

주일예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 질 때까지 영상/가족 예배로 전환할 것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기도하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장 이번 주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다급함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당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회의 결정에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번 주일부터 영상·가족 예배드리기를 권장합니다.

1. 기침증상, 발열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

2. 영유아를 둔 가정

3. 노부모님과 노부모님을 모시는 가정

4. 평상시 면역력이 낮아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

5. 최근 2주 내 해외에 다녀오신 분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면 마찬가지로 영상·가족 예배드리기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주일예배 참석인원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내일(2/23)1부 예배를 중단하고, 2부 예배와 3부 예배만 드리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내일 공동의회 또한 참석인원이 매우 적은 상태로 진행될 텐데, 그렇게 소수가 모여 결정하였다 하더라도, 그 결정을 수용해 주시고, 향후 공동의회 결정에 동의하는 서명에는 모든 회원교인 여러분들이 기쁘게 참여해 주세요.

 

그리고 예배 중 다음 사항을 지켜 주세요.

1. 가족이 아닌 경우 한자리씩 떼고 앉아 주세요.

2. 항상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

3. 어떤 신체접촉도 하지 않습니다. 손을 흔들어 인사해 주세요.

4. 예배 후 일찍 귀가해 주세요.

 

집에서 영상·가족 예배를 더 잘 드릴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교역자실에서 자료를 준비하여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 때에 주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은혜의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목장모임을 갖지 못하지만 목장 식구들끼리 전화와 SNS를 통하여 창조적으로 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실 더 좋은 일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십시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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