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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36) 진정한 축복, 지혜로운 감사

정용재 0 1346

편작이 명의로 소문난 이유

  

중국의 위()나라 시대에 천하의 명의로 편작을 꼽는다고 합니다. 천하의 명의였던 편작에게는 의사인 형이 두 명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위()나라 왕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삼형제 중에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은가? 편작은 큰형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며 둘째 형님이 그 다음입니다.

 

그러자 위나라 왕은 의아해하면서 편작이 명의로 소문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편작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습니다. 큰형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얼굴만 보고 앞으로 어떤 병이 들것을 압니다. 그래서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치료를 해 주지요! 그러다 보니 아무리 잘 해 주어도 형이 낫게 해준 줄을 모릅니다. 둘째 형은 병세가 미약할 때 병을 알아내어 치료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둘째 형이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나라 왕은 더욱 궁금해 편작이 유명하게 된 이유를 다시 물었습니다. 저는 병이 커져서 심한 고통을 느낄 때 비로소 알아봅니다. 중한 병이기에 맥을 짚어야 했고, 아픈 곳을 도려내는 수술하고, 처방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고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믿고 존경합니다. 이것이 삼형제 중 가장 실력이 모자란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입니다.

 

인간 심리를 잘 묘사하는 이야기입니다. 병 주고, 약주는 존재를 제일 의존하고 존경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전에 은혜로 건강을 주시면, 그 은혜를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병에 걸렸다가 살려 주어야 비로소 감사가 나옵니다. 소소한 일상의 축복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 가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 어떤 크고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까? 큰 감사에는 큰 어려움이 전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감사해야 할 일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누리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살펴보십시오. 내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있을 때 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근래 관계가 소원해져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11월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

 

* 편작의 이야기는 뉴저지 갈릴리교회 박성식 목사님의 목회편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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