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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35)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

정용재 0 1366

잘하려 하기보다,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합시다.

 

저는 목회자 세미나를 섬길 때마다, “우리의 섬김을 통해 최영기 목사님 같은 한 사람이 나오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이번 세미나를 섬기면서 하나님께서 그런 분을 세워주실 것이라는 더 큰 기대가 생겼습니다. 한 끼 금식으로, 예배당 청소로, 목장 참석으로, 식사 봉사로, 간식으로, 간증으로, 민박으로, 기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섬겨주신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목사님들까지 불러서 전해 줄만큼 탁월하게 잘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소개하는 가정교회가 쉽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하는 모습만, 즐거운 모습만 보여준다면 참석하신 분들께는 잘못된 기대와 좌절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고, 또 우리에게는 뭔가 위선하는 것 같은 불편함이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길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하느냐를 보여주는 것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가운데, 이 힘든 일을 왜 계속 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 간증자님들이 바로 그것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못하고 안 되는 것까지 보여준 그 진솔한 간증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참석자 중 여러분들이 잘 안 되는 모습도 보여주셔서 격려가 됩니다.” “한번 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금 엉성해 보여도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주님의 소원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 우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강점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오셨지만 앞으로도 잘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주님의 소원 때문에 열매와 보람이 있건 없건 그리고 가시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아 힘들어도, 끝까지 기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려고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설문지를 통한 평가를 보니 성도님 여러분들의 섬김에 대해서는 98점을, 그리고 저와 이경준 목사님의 강의에 대해서는 각각 96점을 주셨습니다. 역시 다운가족 여러분들의 섬김이 더 탁월했고, 그것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이경준 목사님과 저의 강의가 더 빛나게 되었습니다. 다운 가족여러분들의 탁월한 섬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가정교회 모든 세미나는 설문지를 통해 피드백과 평가를 받습니다. 강의에 대한 평가는 모든 세미나 강사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저 역시 평가 결과에 약간 긴장이 됩니다. 칭찬과 격려의 말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때는 냉정한 비판도 있고, 악의적인 비난이 있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길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하면 마귀도 친구가 된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참 공감이 됩니다. 그러므로 98, 96점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점수가 아닐까 생각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냉정한 피드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을 담았다 해도 냉정한 비판은 마음에 무엇인가를 남깁니다. 악의적인 비난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그런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못해서 못하거나 안돼서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냉정한 평가보다는 칭찬과 격려에 더 비중을 두고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정말 고쳤으면 하는 영역이 있으면 따로 제 의견을 반영할 방법을 찾습니다.

 

우리교회도 행사가 끝나면 피드백의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책임자 혹은 담당자로 피드백의 대상이 되었을 때, 사람들의 피드백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졌으며, 또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던가를 생각하시며 피드백에 참여해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선할 점 보다 좋았던 것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잘하면 박수, 못하면 더 박수가 우리 교회의 피드백 문화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말 꼭 개선되어야할 그런 내용이 있으면, 사무실로 연락을 주셔서 매뉴얼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다음 번 담당자는 그 매뉴얼을 참고해서 하는 방향으로 우리 교회의 사역이 점점 자리를 잡아 갔으면 좋겠습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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