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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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27)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정용재 0 1305

저희 부부는 3주간 미국을 다녀옵니다.

 

제가 98, 15, 22일 세 번의 주일에 교회를 비웁니다.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저의 첫째 민애의 결혼식이 미국에서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한 번 다녀오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고, 또 제가 미국을 떠나 다운교회에 부임한 지 25개월이나 되어서, 당회의 허락을 받아 넉넉하게 3주간의 휴가를 내었습니다.

 

98일과 22일 주일은 이경준 목사님께서 주일 예배를 섬겨주실 예정이고, 15일에는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셨던 성남성안교회의 원로 목사님이신 계강일 목사님이 섬겨 주실 예정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경준 목사님이 세 주일을 다 섬겨 주시는 것이었는데, 현재 부산의 형제 교회를 돕고 있는데 3주나 연속으로 비우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씀하셔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비우는 3주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부어주실 특별한 은혜가 기대되어 우리 주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째, 말씀의 은혜가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 기대됩니다. 둘째로 지난 25개월간의 저의 섬김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가 건강하게 목회를 하였다면 저의 부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부재로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면 많이 느껴질수록 저의 목회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인간적으로는 우리 교회가 제가 없으면 안 되는 교회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그런 교회가 세워졌다면 하나님 앞에서 저의 목회는 실패한 목회가 될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우리 교회의 지휘자는 성령님이십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다운교회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님의 지휘를 따라 움직이는 교회를 저는 꿈꾸고 소망합니다. 이번 3주간의 저의 부재가 하나님께서 바로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시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을 믿습니다.

 

오랜만에 시온영락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도 하게 됩니다. 제가 떠난 후 교회가 힘들어지는 일없이 더 든든하게 서서 계속해서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감사해 왔습니다. 시온영락교회 식구들을 만날 시간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많은 시온영락교회 식구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다운교회를 찾아와 주셔서 교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노부모님들이 계시고, 그분들 가운데 이미 천국에 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떠날 때 많이 섭섭해 하셨던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새로운 가족들도 더러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모든 분들과의 만남이 어떤 만남이 될까 약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경준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목자 목녀님들이 계셔서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교회를 비울 수 있고, 또 축복된 만남들을 기대할 수 있는 저는 너무나 복 받은 목사입니다. 이 기간에 하나님께서 우리 다운교회에, 저에게, 그리고 시온영락교회에 주실 말씀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큰 사랑을 저에게 베풀어 주셨는데, 저도 더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고 싶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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