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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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05)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섬김이었습니다.

정용재 0 1343

형제교회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즐겁게 잘 마쳤습니다. 우리는 56일간의 목회자 세미나를 섬기는 교회여서 그런지, 23일 일정으로 금요일 점심 때 오셨다가 주일에 가시니 시작한 듯하더니 어느새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주방 팀에서 정원을 40명에서 60명까지 늘이는 것을 허락해 주시면서 민박이 부족하면 어쩌나 했는데, 민박까지 넘치게 자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을 받기 시작한지 3~4분 만에 대기자 등록까지 끝나버렸습니다. 그 만큼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대한 필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각 교회마다 함께 등록하려고 시도를 했는데, 일부는 등록이 되고, 또 일부는 순간의 차이로 등록이 되지 않아, 왜 정원을 더 많이 넉넉하게 받아 주지 않느냐는 아쉬움의 소리도 들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별히 말레이시아 GIC 한인 교회에서 3분의 참가자가 오셨는데, 이 교회는 우리 교회 두 목장이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입니다. 목장에서 후원하는 말레이시아로 단기선교를 갔다가 이 교회도 우리교회처럼 평신도들이 본연의 사역을 찾아간다면 선교사님의 선교사역에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는가 하는 아쉬운 마음을 크게 느껴, 그 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 참여를 원할 경우 항공료를 후원하겠다고 약속을 드렸고, 그 결과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이런 섬김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기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일본 요한동경교회에서도 5분의 참가자가 오셨는데, 요한동경교회는 하나님께서 일본선교를 위해서 귀하게 사용해 오신 너무나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님의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인해서 교회가 너무나 깊은 타격을 받고 상처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2년 전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보내 주시고 교회를 회복하는 과정 속에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그 사명을 지속하기 위해 우리 교회 가정교회 세미나에 핵심 평신도 리더십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요한동경교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지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다시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주님의 소원에 매진할 때 하나님께서 일본선교를 위하여 얼마나 크고 귀한 일을 하실까 하는 기대 때문에 제 마음이 뭉클합니다. 이런 소중한 교회를 섬길 수 있음은 우리 교회의 특권입니다.

 

또한 일본요한동경교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습니다.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교회에 사단마귀의 공격은 얼마나 강력하며, 담임목사가 무너질 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목회하고 은퇴하신 이경준 목사님이 더더욱 존경스럽고, 저 또한 이 아름다운 다운교회에 오점을 남기고 짐이 되는 담임목사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살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기도해 주시고, 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시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 세미나에는 형제 교회에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양화진 선교사 묘지 탐방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세미나 참가자의 2/3가 넘는 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순교자의 영성을 마음에 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다.

 

지난주일 어떤 분이 그러셨다고 합니다. “드디어 예배시간이 2시간이 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맞습니다. 평세든 목세든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기는 주일을 주일친교에도 불편이 따르고, 예배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세미나 참가자님들이 세례식과 목자 임명식을 경험하면 가정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런 특별 순서를 빼지 않고 넣고, 게다가 참가자님들의 소감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길어져서 나에게 다소간의 불편이 있다하더라도 예배 받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쁜 일일까를 생각하시며, 기쁘게 나의 예배를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것이 세미나 참가자들을 섬기고, 신약교회를 세우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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