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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싱글의 하보영 대행목자(로사목장)을 소개합니다.

관리자 8 3022

샬롬!!

 

이제 슬슬 겨울을 준비할 시간이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겨울 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에 감사한일이 있었습니다.

청년 싱글 목장이 분가를 했는데 간증을 들으면서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다시금 축하드리며 하보영 대행목자의 소개를 간증문으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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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싱글 초원의 로사목장을 섬기는 하보영 대행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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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장년부 사과밭 목장에서 분가해서, 청년부 싱글초원 로사 목장 목자로 헌신하게 된 하보영입니다.

목자를 하고자 하는 소망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저는 몇 년간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목장생활을 했는데, 당시 싱글이셨던 목자님을 비롯하여 같은 목장 식구들에게 눈물겨운 섬김을 받았습니다. 우리 목장 식구들은 허기진 유학시절 저에게 밥을 먹여주었고, 지리하고 우울하고 시니컬 하기 짝이 없는 제 이야기를 몇 년간 들어주었고, 차가 없던 저를 위해 교회를 갈 때나 비가 올 때, 공항 갈 때, 장 볼 때 등 수백 수천 번을 기쁜 마음으로 라이드를 해주었고, 아플 때마다 돌봐 주었습니다. 목장이 없었으면, 저는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살아 있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자살해서 죽었거나, 엄청나게 교만하고 비관적이고 불행한 사람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목장은 제 생명줄입니다.

교회에는 많은 직책이 있고, 그러한 직책은 쉽게 주어지지 않음을 압니다.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공동체 내에서의 인정이나아주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신앙적 단단함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들어 압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로, 권사, 집사라는 단어는 저에게 그다지 와 닿는 단어가 아닙니다.

저에게 있어 교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 가장 존경스러운 이름은목자/목녀입니다.

이십 년 이상 한 주도 빼 먹지 않고 목장 모임을 하며 누군가를 위해 밥을 할 수 있고,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단지 VIP라는 이유로 완전한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몇 번이나 미안하다 사과를 할 수 있고, 발이 필요한 목원에게 새로 얻은 자동차를 가지라 훌쩍 건넬 수 있고 (하나님은 그대로 다 채워 주셨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홀로 살 수 없는 목원에게 자신의 집을 오픈해서 몇 년을 같이 살 수 있고.

목자/목녀님들의 놀라운 헌신 간증은 제가 직접 경험한 것, 바로 곁에서 지켜보아 아는 것만 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가장 높은 자리, 가장 존경스러운 이름을 목자/목녀이고, 목장생활을 하며 언젠가 나도 목자/목녀가 되어야겠다는 소망은 늘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집을 오픈하는 것이 목장에서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아직 집이 없어 집을 오픈할 수 없으니까, 나중에 상황이 되면 목장을 해야겠다 정도로만 마음을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 일본선교 때. 청년부 자매 세 분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선교에 가면 밤에 대화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많은데, 올 해 일정은 매우 빠듯했기 때문에 대화다운 대화를 못하고 마지막 날 밤을 맞았습니다. 마지막 날 밤 우연히 이야기가 물꼬를 트기 시작해서, 청년부에서 리더를 하던 몇 분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목자 없이 목장 모임을 갖고 있는 인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교회에서 목장 모임을 갖거나 밖에서 만나거나 한다는 것 같았습니다. , 이 친구들이 이미 교회에서 모이고 있다면, 나도 목자를 할 수 있겠다. 목자가 없는 상황이라 누군가 필요하다면, 내가 하면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자목녀님과 상의한 후에 청년부에 목자로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순간적인 감동, 뜨거운 마음, 재헌신하고자 하는 절실함.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교회 공동체 내의 필요를 발견하게 하시는 것도 부르심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이 부르시면, 즉시 지체 없이 순종하라고 배웠습니다.

제가 엄청 믿음이 좋거나 경건(홀리)하거나 해서 순종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목자 헌신 했던 데에는 제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일, 맡은 일은 엄청 열심히 꼼꼼히 완벽주의자처럼 하지만, 그 밖의 라이프스타일적인 부분에서는 쉽게 흐트러지고 마는 성향입니다. 뭐 하나에 꽂히면 밤새서 하다가 낮밤이 뒤바뀌기 일쑤이고, 뭔가 하나 생각하고 있으면 다른 게 눈에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쁠 때는 경건의 생활을 사수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내가 목장에서 목자라도 해야지 그나마 제대로 믿음 생활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없으면 난 죽은 목숨인데, 내 성향상 일상에서 하나님 잊기가 쉬우니, 목자라도 해야 하나님께 꼭 붙어 있겠다 싶어서 목자로 헌신했습니다. 저는 제가 살려고 목자합니다.

객관적으로 제가 목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냐 하면 아주 아니라고도, 아주 그렇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세상이 말하는 객관적 지표들로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저는 \'부적합 판정\'으로 상위 1프로 받을 자신이 있습니다.

집이 있는가? 아니요.
개인 소유 자동차가 있는가? 아니요
.
안정된 직장이 있는가? 아니요
.
모아 놓은 돈이 있는가? 아니요
.
타고 나길 금수저인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아니요
.
결혼하여 부양해 줄 남편이 있는가? 아니요
.
성품이 푸근하고 남을 잘 챙기는 성향인가? 아니요. 저는 원래 남에게 무관심한 타입인데다, 눈치가 정말 없고, 사람보다 사물의 이치에 관심이 많고, 목적중심, 프로세스 중심, 프로젝트 중심적인 사람입니다
.
외향적이고 사교모임을 좋아하는가? 아니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MBTI 검사를 하면 70~80프로 정도의 극단적인 내향성(introvert)으로 나옵니다
.
책임감이 높고 정해진 일정이나 규칙을 잘 지키는가? 아니요.

제가 목자로 헌신한다고 하면,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미련한 일, 어쩌면 미친 일일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제가 신앙적으로 엄청 성숙하고, 엄청 거룩하고 홀리하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닙니다.

\'아니요\' 투성이인 저라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크고 많은 \'\'가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20절에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아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거짓이 없고, 하나님은 신실하시므로 하나님의 때에 지체 없이 모든 약속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니 내가 그리스도 안에 머물기만 하면 (목장을 통해 하나님께 붙어 있기만 하면)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제 삶에서 \'\'가 된다는 것도 믿습니다. 없어지는 것들이 아닌, 영원히 살아 계신 신실하신 하나님의 모든 약속입니다.

대표적으로 한 약속만 읽겠습니다.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31-33

그렇게 해 주신답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과 성경에 적힌 모든 약속의 말씀이 제 삶 가운데, 우리 목장 안에서, 저를 통해, 또 우리 목장 식구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놀라운 역사를 앞으로 보게 되실 겁니다. 제가 이렇게 만인 앞에 공표를 해버렸으니, 하나님이 안 들어 주시고는 못 배기실 겁니다.

저는 목장이 너무 좋습니다. 맛있는 밥 주지, 쉬게 하기 어려운 속 얘기 할 수 있지, 2의 가족이 생기지, 그걸 가지고 기도해주는 사람들 있지, 그렇게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응답해주시지. 도대체 왜 목장 모임을 안 오는지, 안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혹시 교회 공동체 내의 필요를 보셨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셨다면, 제자들이 즉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의 뒤를 따랐던 것처럼 지체 없이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가르치려 드는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저는 정말 우리 교회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이 기쁨을 함께 누리고 하나님 주시는 축복을 함께 받고 하나님 주시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그 축복을 나눠줬으면 좋겠습니다. 영혼 구원하고 제자 삼고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사역에 쓰임 받는 건, 그 사역에 교회가 하나 되는 건 정말 너무너무 신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모두 다 같이 이 즐겁고 신나는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목장 식구들 전원이 언젠가는 다 목자목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저를 돌보아 주신 사과밭 목자목녀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기도제목 하나 부탁드리고 마무리합니다. 존경하는 목자목녀님들의 인간적인 헌신도 놀랍지만,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가능케 하시고 주님께서 이루심을 압니다. 그러니 제가 늘 항상 기도하는 목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8 Comments
이경준 2016.11.22 22:54  
축하한다. 싱글로서 싱글목장의 목자! 좋은 본을 보여주어서 많은 청년들이 목자로 나올 것을 기대한다.
하늬 2016.11.23 05:39  
우리 목자님❤❤❤ 멋있어요!!! 화이팅!
하보영 2016.11.25 03:40  
우와 감사합니다~ 로사 목장 화이팅~>_
김유영 2016.11.27 02:59  
보영자매님!  축하해요!!  오랜만에 홈피 방문했더니 이렇게 멋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頑張れ!로사목장!
김종효 2016.11.28 06:28  
보영목자의 간증을 들으려 3부예배에 갔다가 못듣고 간증문으로 보네요. 제가 살려고 목자합니다라는 말이 너무 맘에 와 닿네요^^ 앞으로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멋진 목자되시길 기도합니다
홍기준 2016.12.03 01:07  
하보영 목자님 축하드려요^^ 감동적인 간증문 잘 읽었습니다.
하보영 2016.12.16 09:06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이렇게 축하와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_
장용준 2016.12.31 00:47  
한해를 마무리하며 하보영 목자 간증문을 다시 읽어봅니다! 하보영 목자와 식구들의 분가는 2016년 사과밭 목장에서 가장 기뻤던 일 중 하나입니다!! 2017년에는 하나님의 더욱 커다란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세요, 로사 목장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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