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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간증문(강경현)

이경준목사 0 1120

세례 간증문

작성일: 2016. 08. 05

작성자: 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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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 생활

저는 무신론자였습니다. 하나님뿐 아니라 그 어떠한 신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신은 나약한 인간이 만든 우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신이라는 옵션을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창시절 진화론을 공부하며, 창조론을 비웃었습니다. 샤르트르의 실존주의를 공부하며, 키르케고르를 무시했습니다. 철저히 제 자신의 논리로 논리적이지 않은 신과 종교를 배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한 가지 붙잡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였습니다. 그냥 친구가 아닌 무언가 다르고, 바르고, 착했던 크리스천 친구들과 친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교들은 모르겠지만, 기독교만은 무언가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 바르게 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인지를 못하고 느끼고만 있었습니다. 분명 이 느낌에 논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저도 모르게 크리스천 친구들은 선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2. 믿게 된 동기

다운교회에 다니는 이모의 권유로 교회에 작년 11월에 한 번 나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모의 권유를 3번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거절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한 번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사람들의 따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모의 목장에 계신 목자님은 처음 보는 저를 불러서 고민을 이야기하게 하고 그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도움을 주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교회는 다녔지만, 아직 크리스천은 아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절대적인 신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세기의 사기꾼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사기꾼일 리가 없으니 당연히 우리를 구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순간조차 의심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논리적이지 않은 것, 실존적이지 않은 것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삶 가운데서 나 스스로도 모르게 귀납적으로 하나님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을 컨설팅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기존 보다 훨씬 많은 크리스천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이 있는 곳의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교회, 크리스천기업, 크리스천 친구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따듯함과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따듯함과 여유는 실존이었습니다. 이 실존을 만들어내는 실존적인 이 성령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주 입사 후 첫 휴가를 갔습니다. 이 휴가의 주제, 테마는 살아계시는 내 안의 하나님 만나기였습니다. 저는 계획 없이 행동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내가 계획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여행 가기 전에 차편부터 숙소 그리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 이동 동선까지 계획을 세우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배낭 하나만 들고 아무 계획 없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만약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계획한 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면, 아무 계획도 없이 떠난 저는 낯선 타지에서 고통을 당하거나 무사히 돌아오지 못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행복한 여행을 보냈습니다. 두 다리와 버스카드 하나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모든 고통과 장애물들이 누군가 일부러 빗자루로 쓸어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 배차 간격 1-2시간의 버스가 10분 만에 오고, 산에서 길을 잃어 3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기 전 안전하게 산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그 어떤 대중교통도 없는 곳에 서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왔던 길로 걸어서 가기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가 제 앞으로 왔고 저를 태워서 가까운 항구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좋은 사람들을 보내 외롭지 않은 여행을 보내게 해주셨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뛰어든 여행이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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