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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토) 목자, 목녀 기초다지기 보고서(서울제일 침례교회)

곽우신 2 1493

2016년 4월 30일(토) 목자 목녀 기초다지기

서울제일침례교회(김형윤 목사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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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30일(토) 약간 흐린 날씨에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서울제일침례교회(김형윤 목사 시무)에서 목자, 목녀 기초다지기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전에 목자, 목녀 기초다지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목자, 목녀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말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섬기는 교회의 목자, 목녀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하면서 같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이번 기초다지기 모임의 리포터로 섬겨달라는 이야기에 부담스러웠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사실 리포터라는 마음이어서인지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서 더 유익한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이화여대 앞길에서 아현동 방면으로 직진해서 가다보면 정면 언덕에 보이는 서울제일침례교회는 교회 입구부터 성도들의 적극적인 환영과 미소로 기초다지기가 시작되었고 그 모습만으로도 오늘의 강의가 기대되었습니다. 서울제일 침례교회는 교회의 역사가 오래된 교회이지만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담임목사님의 리더십아래 모범적으로 가정교회를 시행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특히, 서울 서북지역에 속해서 함께 교제하다가 분가해서 서울 서북제일지역의 지역목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형윤 담임목사님은 탁월한 리더십과 더불어 섬기는 리더십으로 가정교회 사역에 온 힘을 다하고 계시는 분이셔서 더욱 기대가 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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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으로 마음을 열고 이후 주최하는 교회의 김형윤 목사님의 환영사와 더불어 오늘의 강사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 자주 뵙던 목사님의 모습이지만 목자 8년차의 목자의 신분으로 돌아와 듣는 기초다지기에서의 목사님의 모습은 더 신선하고 열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150명 가까운 참석자들은 최영기 목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지하게 강의를 들었고 간간히 의미있는 예화들에는 웃음소리로 열심히 반응했습니다.
함께 동행했던 우리 교회 목자, 목녀들에게도 정말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조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의 핵심가치를 시작으로 기초다지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러번의 컨퍼런스를 참여했었기 때문에 이론적인 부분들은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8년차 목자의 입장에서 듣는 원장 목사님의 이야기는 강의라기보다는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조근 조근 전수해주시는 느낌에 무척 신선했습니다.
 
"가정교회는 형태가 아닌 정신(spirit)을 붙잡아야 한다." 라는 말씀이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고 지난 8년간의 목장 사역을 되돌아보게하는 일침이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가정교회를 접했을때 최영기 목사님께서 '우리가 성경을 잘 연구하다가 가정교회 보다 더 건강한 교회의 형태가 나타나면 우리는 가정교회를 버려야한다.'는 말씀에 큰 충격과 더불어 내가 올바른 길에 들어섰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에 울컥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가정교회는 신약의 교회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소원하셨던 교회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는 말씀에 교회의 본질, 성도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나를 돌아보게 했던 것은 "어른(하나님)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하면된다."는 단순성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머리를 쓰고 단순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결국 이 단순함이 '믿음'이라는 통찰은 마음 속에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아!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주옥같은 목사님의 명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초기에 목자, 목녀들이 힘들어하는 것의 대부분은 밥하는 것이었는데 그에 대해서도 "먹는 것이 메세지이다. 밥하는 것이 사역이며 power다."라는 말씀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그냥 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사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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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간 중간 제공되는 간식들은 정성이 들어 있으면서도 부담이 없는 것이어서 좋았고 특히 오후에 제공된 단팥빵은 함께 참석했던 목자, 목녀들이 엄지를 들면서 정말 맛있었다고 칭찬을 했고 저 또한 단팥의 맛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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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4층 식당에서의 점심은 마치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함과 맛있음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아쉽게 배가 고파 먹느라고 메뉴를 찍지 못했는데 참석자들이 여러번 식사를 가져다가 먹는 모습에서 맛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정성스런 간식과 식사로 수고해준 서울제일침례교회와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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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는 계속된 최영기 목사님의 열강과 참석자들의 진지한 열의가 만나 깊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의 네 기둥과 세 축에 대한 강의는 이미 여러번 들었던 저에게는 익숙했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의 제자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놓치고 있었던 '전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제자화의 목표인데 이것을 구체화 시키는데 있어서 실체를 보게 하고 배우게 하는 것이 결국에는 목장 사역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목장 사역이 힘들때 '과연 내가 목자, 목녀 자격이 되는가?'라고 위축드는 상황이 생기는데 최영기 목사님께서 "기죽지 말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위로해주실 때 정말 마음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바울 선생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던 것은 자신의 장점이나 자랑이 아닌 자신의 약함이고 내가 약한데 열매가 맺히니 그것은 분명 내가 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말씀에는 그간 목사이며 목자로서 좌절했던 과거를 생각나게 했고 앞으로도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실 때 깊은 공감이 되었던 것은 '섬김이 몸에 배이면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도움이되고 승리하게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남을 성공시키는 것이 진정한 섬김이다. 결국 진정한 종이 되는 것은 이웃을 성공시키고 목자, 목녀가 진정한 종이 되는 것은 목원들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는 말씀에 목장 사역과 섬김에 대해 바른 길을 생각할 수 있도록 다잡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교회에서 섬김의 첫 단계는 '집을 open 하는 것' 이라는 말씀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하는 목장에는 아내만 나오는 가정이 많은데 그들에게 집을 공개하도록 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하는 고민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에는 진정한 답이 없고 기도를 통해 답을 얻는다는 말씀에 그동안 고민만 하고 두려워하고 기도를 해볼 생각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도 기도를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마음을 두드렸던 말씀은 "주를 위해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이 아니며 상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이 "그곳에서 버티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열매가 안 맺히고 변화가 없다고 자책하던 저에게 잘 버텨왔다고 위로해주시는 음성을 들어서 한 편 울컥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목장을 하는 것 만으로도 사역이고 밥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역이고 주어진 자리에서 버티고 있어도 사역이라는 말씀은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시작되어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올리브 블레싱'에 대해서도 제대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편52편에 나오는 감람나무에 비유된 올리브 블레싱은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나무이지만 한 번 열매 맺게 되면 5-600년을 지속되는 저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자녀들을 위해 감사를 경험하게 하고 기도 응답을 경험하게 하는 올리브 블레싱이 꼭 필요한 '전수'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지금까지 좌충우돌하며 해오고 있는 올리브 블레싱 시간을 더 소중하게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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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의 꽃은 목장의 간증이라고 합니다. 이날 간증으로 섬겨주셨던 서울제일침례교회 임성영목자님과 서울다운교회 김경민 목자님, 김규남 목녀님의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역의 보고는 눈물짓게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요즘 저는 목자, 목녀들의 간증을 들으면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주책바가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8년간의 목자 생활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경험되어져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을지가 문장 하나 하나에 느껴져서 인것 같습니다. 두 목장의 공통점도 발견했습니다. 죽으나 사나 목장은 쉬지 않는다. 심지어 목자가 출장을 가더라도 목장은 한다. 목자, 목녀가 변한다. 목장 사역은 목자, 목녀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다. 목원들이 믿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를 쉬지 않고, VIP가 진정한 VIP가 되었다. 힘들게 했던 목원의 변화는 진정한 감사와 기쁨과 자부심을 갖게 했다. 어쩜 서로 짜고 치지도 않았는데 동일한 생각과 감동이 전해져오는지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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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만 느껴졌던 강의 시간이 어느덧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조용 조용하지만 늘 가슴을 찌르는 목사님의 초청에 어느덧 목자, 목녀가 하나, 둘 결단을 합니다. 힘들텐데, 어려울 텐데.. .하지만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니,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위한 일이니, 그것이 하늘의 상급을 받는 일이니..... 나도 모르게 일어나 함께 결단을 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정말 가정교회 하길 잘 했다는 안도와 기쁨이 넘쳐납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그저 밥해주고 집을 open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원을 이루어드리고 하나님의 꿈을 같이 꾸는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어보자는 초청에 아멘으로 답해 봅니다.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말하지만 정작 위기를 돌파할 지혜도 여력도 없어보이는 현실에서 가정교회는 과감하게 그 시작점에 머릿돌을 세워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마치 돈키호테 처럼 사람들이 볼지 모르겠지만 나를 외동딸과 외동아들 처럼 관심을 갖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목자, 목녀들을 위한 기초다지기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특히,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온지 오래된 목자, 목녀들에게 재교육의 기회, 새롭게 자신의 사역을 점검하는 기회, 위로 받고 격려 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초다지기는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같은 세미나를 3번 이상은 들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다 안다고 했던 교만함을 새로움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지나온 목장 사역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주시고 새로운 결단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열심으로 준비하고 수고하셨던 서울제일침례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루 종일 열강으로 수고해주신 최영기 목사님.... 목사님 점점 더 멋있어져 가시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보너스!! 최영기 목사님의 뒷태를 공개합니다. ^^

점심시간 이후에 직접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시면서 보여주는 제자 방법을 직접 전수해주셨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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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이상 서울제일 침례교회 목자, 목녀 기초다지기 현장에서 리포터 서울다운교회 곽우신 목사였습니다. ^^ 제 개인 사진은 좀 그렇구요..^^ 함께 했던 목자, 목녀들의 단체 사진으로 가름하겠습니다. 맨윗쪽 가장 좌측이 리포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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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하신 목자, 목녀님들이 더 많으셨는데 다들 바쁜 일정으로 사진도 못찍고 끝나자 마자 서둘러 가시느라고 없으셨습니다. 전체 41명이 참석했던 풍성한 기초다지기 였습니다. 저희 교회가 제일 많이 참석하셨더라구요..^^ 덕분에

제가 재주에 없는 리포터를 맡아서 졸필을 드러냈습니다. 은혜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Comments
박남석 2016.05.04 07:10  
잘읽었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토요일 근무라 참석하지못했습니다. 리포트를 읽으니 생생한 현장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김남윤 2016.05.14 02:33  
일일 기자 하시느라 곽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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