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늘 전농동에 있는 코리아병원에 갔습니다.
어제 어머님께서 침대에 오르시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셨는데..
그만 고관절이 부러지는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오늘 병원에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술절차와 수술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들었는데요..
89세의 고령의 연세라 여간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부러진 상태에서 지낼 수는 더욱 어려운 일이고..
고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술 밖에 도리가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네요.
같이 어머니와 동거동락을 하고 있는 여동생은
안절부절 정신이 나간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
기도 부탁드립니다.
내일(3월19일)오후 수술이 진행되는데요..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데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 걸린데요.
그런데 앞서도 언급했듯이 워낙 고령이라
첫째.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마취에서 잘 깨어나도록..
둘째. 마취제에서 깨어나 그 약물을 해독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셋째. 수술 후 복용해야 하는 항생제와 진통제 및 기타 약물을 받아드릴 몸 상태가 되도록..
넷째.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에 힘드시지 않도록..
요 몇일사이에 여러 형제 자매가
나눔터에서 어머니와 시어머니 이야기를 진솔하게 올렸지요.
올린 글을 읽어가며 다운교회 사람들이 참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하며 가슴 뭉클하고 감사했어요.
어머니는 제가 교회 다닌다고 싫어 한적이 있었지요. 얼마나 심했으면 매번 굿을 할 정도였어요.
제가 대학 1학년때 계속 새벽기도하며 주께 매달렸는데요.
응답해 주셨어요. 어머님이 교회에 다니신다고.. 어느날 말씀하시길래..
꿈인 것 같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그 후로 보기만 해도 흉칙했던 것들을 불태우고 열심히 하나님을 믿었어요.
며느리(제 아내)를 잃었을 때 그 아픔이 너무 커서 한 동안 저 보고 부억띠기라고..
어서가서 부엌일이나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울 어머니도 정이 많은 분이라.. 며느리 사랑 어지간히 하셨는데..
그 아픔이 얼마나 크셨으면 그러려나 하고 저 역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너무 오래 있으면 자꾸 며느리 생각이 나니까 빨리 저 보고 가라고 하신 말씀인 것을..
오늘도 아들 찬모와 함께 갔는데..
찬모와 제 손을 붙잡고 계속 입맞춤만 하는 거예요.
어디 얼마나 아프냐고 여쭤보니 아무데도 안아프다고..
약간 정신이 없으신가봐요.
지금껏 건강하셨는데 그런 일이 일어 났습니다.
어머니 곁에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계속 주님께 기도만 했어요.
같이 기도 해 주세요.
2010. 3. 18
강환구 Sam,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