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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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여름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경준 목사 0 177

요일부터 우리 교회 주일학교 여름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유년부와 초등부의 성경캠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유치부는 어제 여름 성경학교를 하였습니다. 청소년부는 다음 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김포 전원살렘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청년싱글목장은 819-21일에 광림비전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광림비전센터는 2년 전에 우리 교회 전교인 수련회를 했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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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은 교회에 청년과 청소년들이 없어서 주일학교가 없어지는 교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에서 일부러 그들에게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그램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에 대한 관심입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의 교회건물을 구입했을 때, 원래는 마당에 일곱 대의 차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 선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 아이들의 야외 놀이공간이 없는 것이 마음 쓰여서 마당에 포장공사를 하여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10년이 지나면 청소년이 되고, 다시 10년이 지나면 장년이 됩니다. 지금 교회에 젊은이들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없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다른 일들도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교회도 어디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회의 문화가 형성되게 마련입니다.

 

저희 두 아들이 어린 아이일 때에 교회에 데리고 가면 서러움을 많이 당했습니다. 예배에 방해가 될까봐 본당은 당연히 출입금지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부엌에 가서 봉사를 하려고 하면, 아이를 데리고 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이나 잘 보라는 식이었습니다. 선교단체도 크게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수련회나 집회에 어린 아이는 동반금지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떼어놓고 다녔던 부모들 중에 여러 사람들이 그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능한 대로 많은 공간을 신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동안에 부모들은 곁에서 이야기를 하며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교회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시설이나 프로그램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목장 모임에 어린 아이들이 같이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함께 목장모임에 참여하여 감사제목을 나누고, 올리브 블레싱도 하고,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통해서 사회성도 개발됩니다.

 

전에 어른들에게서 자주 듣던 말이 있습니다. “애들은 저리 가라.” “어린 것이 무얼 안다고?” “조그만 게 까불어!” 오죽 아이들이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으면, 방정환 선생님을 비롯한 색동회가 어린이날을 만들자고 했겠습니까? 요즈음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문화가 많이 발전하여, 오히려 지나치게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부터 많은 것들을 가르치려고 하거나 아이들과 지나치게 친구가 되어 지내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과 아울러 주의해야 할 것은 부모의 권위를 지키는 일입니다.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은 아이들을 중요시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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